jtbc 뉴스룸 이가혁 기자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정유라를 추적하던 JTBC 이가혁 기자는 “정씨가 덴마크 올보르 교외의 주택에 머물고 있다는 믿을만한 제보가 들어와 지난달 30일 오후 940km 떨어진 덴마크 올보르로 향했다”며 “집 앞엔 정씨가 타고 다닌 것으로 알려진 고급 승합차도 있었다”고 말했다.
덴마크 올보르는 공항, 기차역과 가까워 ‘이동’이 가까운 지역이었고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차로 10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은신처 차고에 있던 승합차가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과 나눈 SNS 메시지에도 등장한 폭스바겐 차량은 독일 번호판과 최순실씨의 영문 이니셜 ‘CS’가 적혀 있었다. 이는 교민들의 증언과 일치했다. 차 안에는 승마용 모자와 유아용 카시트도 장착되어 있었다.
취재진은 “오랜 시간 기다렸지만, 안에서 사람이 나오지 않았고, 문을 두드렸지만 오히려 문을 더 걸어잠그고 창문을 가렸다. 취재진의 존재를 알아차린 정씨 일행이 도주할 수도 있겠다는 우려가 들어 결국 현지 114 신고(한국의 112)로 경찰에 정식 출동 요청을 했다”고 신고 경위를 밝혔다.
이어 “경찰이 출동하자 꿈쩍않던 정씨 일행이 마침내 문을 열었고, 집안 수색과 신분 조회가 이어졌다. 남성 두 명과 한국인 보모도 함께 있었다”며 “경찰은 정씨에게서 직접 받은 여권을 들고 나와 취재진이 파악한 정보와 일치하는지 재차 확인까지 했다. 현재 체포된 사람은 정유라씨 한 명이었다”고 리포트를 마쳤다.
공개된 영상에서 정유라는 외투로 머리부터 꽁꽁 싸매고 덴마크 경찰 손에 이끌려 모습을 드러냈다. 현재 정유라는 덴마크 노율란드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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