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가별 부패인식지수 순위 역대 최저 52위
“檢 비리 사과” 고개 숙인 검찰수장
김수남 검찰총장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청렴서약식에서 스폰서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 부장검사의 구속 등 최근 발생한 검찰 비리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김 총장의 사과는 지난 7월 18일 진경준 전 검사장 구속과 관련한 사과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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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에 본부를 둔 국제투명성기구(TI)의 한국본부인 사단법인 한국투명성기구는 25일 ‘2016년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를 발표하면서 우리나라가 100점 만점에 53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세계 176개국 중 52위에 해당한다. 2015년에는 56점으로 37위에 자리했으나 3점 깎이면서 15계단이나 하락했다..
이는 1995년 부패인식지수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낮은 순위다. 우리나라는 50위를 기록했던 2003년을 제외하면 최근 20년간 30∼40위권을 유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중에서는 29위로 최하위권이다. 우리보다 순위가 뒤인 국가는 슬로바키아, 헝가리, 이탈리아, 그리스, 터키, 멕시코 등 6개국이다.
한국투명성기구는 “이 점수가 충격적인 건 ‘최순실 국정농단’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 이전까지의 평가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우리나라는 스폰서 검사, 뇌물 검사 사건 등 부패 사건을 다수 경험했다”면서 “‘김영란법’ 시행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기대했으나 최순실 사태가 터져 국가시스템이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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