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우선 서울’ 속도낸다

‘보행자 우선 서울’ 속도낸다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7-06-18 22:10
수정 2017-06-1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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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70㎞’ 마지막 시흥대로까지… 모든 일반도로 60㎞로 속도제한

市 “2021년까지 시속 50㎞로”
주택가도로 30㎞로 제한 추진
“차량흐름 간과” “교통문화 정착”


서울 시내 모든 일반도로의 제한속도가 시속 60㎞ 이하로 조정된다. 보행 친화적 교통체계 구축의 신호탄으로 정부는 장기적으로 제한속도를 50㎞ 이하로 줄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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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은 ‘성숙한 교통문화 정착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차량 흐름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 결정’ 등으로 엇갈리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금천구 시흥대로 구로디지털단지역~석수역’(5.8㎞) 구간의 제한속도를 시속 70㎞에서 시속 60㎞로 낮춘다고 18일 밝혔다. 이 구간은 서울시 일반도로(주변에 인도가 있어 차량과 보행자가 나란히 이용하는 도로) 중 마지막 남은 시속 70㎞ 구간이다. 교통안전표지판이 설치된 때부터 이 제한속도가 적용되고 이 시점부터 3개월의 유예기간이 지나면 무인교통단속을 시작한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안전 중심의 교통 정책을 펼친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며 “단속보다 홍보와 계도에 중점을 둬 운전자들의 반발을 최소화하고 실제 법을 준수하도록 이끌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와 경찰은 교통사고 사망자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장기적으로 일반도로의 속도제한을 시속 50㎞로, 이면도로는 시속 30㎞ 낮출 계획이다. 2011년 435명이던 서울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해 343명으로 줄었는데, 2021년까지 사망자 수를 더 크게 줄이겠다는 것이다.

경찰은 지난해 헌릉로·밤고개로 등 6개 구간을, 올해 초에는 서오릉로·북한산로 등 2개 구간의 제한속도를 시속 60㎞로 하향 조정했다. 이와 별도로 지난해 8월부터 북촌 및 새문안로 구간의 일반도로 제한속도를 시속 50㎞로 내렸고 오는 7월에는 남산소월로, 구로 G밸리, 송파 방이동 일대에서 추가로 시범 운영을 한다.

다만 제한 속도를 내리는 이런 흐름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직장인 김모(36)씨는 “밤이면 도로의 무법자가 너무 많고 무인단속장치가 없는 곳에서는 아예 질주를 하는 경우도 있다”며 “교통 안전을 위한 적절한 조치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모(40)씨는 “어차피 도심에서 평균 시속 30㎞도 못 달리는데 제한 속도 축소로 교통안전이 지켜지는지 모르겠다”며 “차량 흐름에 맡기는 것이 현명하지 않느냐”고 했다. 지난해 서울시 전체 도록의 평일 운행 평균 속도는 시속 23.6㎞였고 주말은 시속 25.7㎞였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제한 속도를 제한하는 것만으로 부족하다”며 “결국 운전은 사람이 하는 것이므로 운전면허 취득을 엄격하게 하고 교통안전교육을 확대하는 식의 방안을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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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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