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상가 50년 만에 리모델링…2020년엔 종묘~남산 한번에

세운상가 50년 만에 리모델링…2020년엔 종묘~남산 한번에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7-09-18 16:39
수정 2017-09-1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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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전자산업의 메카로 불렸던 세운상가가 개장 50년 만에 대대적 리모델링을 마치고 시민들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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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의 세운상가가 개장 50년 만의 대대적 리모델링을 마치고 시민들을 맞는다.  서울시는 오는 19일 다시 태어난 세운상가를 정식 공개하는 개장 행사 ’다시 세운 한마당’을 연다고 18일 전했다. 개장을 하루 앞 둔 18일  부활한 세운상가 공중보행교가 건물 측면에 설치되어 있다 2017.9.18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서울 도심의 세운상가가 개장 50년 만의 대대적 리모델링을 마치고 시민들을 맞는다.
서울시는 오는 19일 다시 태어난 세운상가를 정식 공개하는 개장 행사 ’다시 세운 한마당’을 연다고 18일 전했다. 개장을 하루 앞 둔 18일 부활한 세운상가 공중보행교가 건물 측면에 설치되어 있다
2017.9.18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서울시는 오는 19일 다시 태어난 세운상가를 정식 공개하는 개장 행사 ‘다시 세운 한마당’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1967년 지어진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건물 세운상가는 서울을 대표하는 명소였으나 서울 핵심 상권이 강남으로 이동하면서 1970년대 후반 이후 쇠퇴의 길을 걸어왔다. 서울의 ‘재개발 추진 1호’ 지역으로 1979년부터 이미 철거 재개발 계획이 세워졌지만 35년간 지지부진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때는 세운상가와 주변 건물을 모두 허무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그러나 철거비용과 보상비 문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찾아온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탓에 시행에 옮기지 못했다.

박원순 시장이 취임한 뒤 서울시는 2014년 3월부터 세운상가를 철거하지 않고도 상권을 활성화하는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여기에 535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세운상가 재생의 핵심은 시민들의 발걸음이 쉽게 세운상가로 닿을 수 있게 하려고 어둡고 위험해 보였던 보행로를 되살린 것이다.

청계천 복원 당시 철거된 세운∼대림상가 사이 공중보행교(총연장 58m)가 12년 만에 부활했다. 보행교는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를 통해 지상과 연결돼 청계천 방문객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세운상가로 이어지도록 했다.

세운상가 8층 옥상에는 방문객을 위한 전망대와 쉼터, 옥상텃밭을 만들었다. 서울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옥상은 지금까지 개방되지 않았던 곳이다. 본래 도심의 남북을 가로지르는 세운상가군 7개 건물(세운·청계·대림·삼풍·풍전·신성·진양상가)은 모두 3층 높이 보행로로 연결한다는 아이디어로 세워졌다.

이번에 세운∼대림상가 사이 보행로를 깨끗하게 정비한 서울시는 2020년까지 삼풍∼진양상가∼남산순환로를 잇는 공중보행로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종묘∼남산이 한 번에 연결된다.

종묘 맞은편 세운상가군의 출발점인 옛 초록세운띠 공원은 ‘다시세운 광장’으로 새 단장했다. 세운상가 안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경사로를 만들고, 광장 위에선 야외 공연 등 문화행사가 열릴 수 있도록 했다. 광장 지하 다목적홀에선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와 연계한 도시재생 전시회 ‘재생된 미래’가 11월 5일까지 이어진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세운상가군 재생을 통해 서울 도심 보행축을 사방으로 연결하는 랜드마크를 만들고, 그 활력을 주변 지역까지 확산해나가겠다”며 “과거 전자산업 메카였던 세운상가 일대가 4차 산업을 이끌 창의제조산업의 혁신 거점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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