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보내서 미안해”…미수습 단원고 교사·학생 3명 영면

“이렇게 보내서 미안해”…미수습 단원고 교사·학생 3명 영면

신성은 기자
입력 2017-11-20 09:33
수정 2017-11-20 09:3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세월호 참사 1천314일 만의 장례식…유족·조문객 울음바다

이미지 확대
세월호 미수습자 양승진 교사, 남현철 군, 박영인 군의 발인이 엄수된 20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에서 고인의 유가족이 영정을 들고 학교를 마지막으로 둘러보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세월호 미수습자 양승진 교사, 남현철 군, 박영인 군의 발인이 엄수된 20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에서 고인의 유가족이 영정을 들고 학교를 마지막으로 둘러보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미안해, 못 찾아줘서. 좋은 데로 보내줘야 하는데 이렇게 장례 치러서 미안해.”

세월호 미수습자 9명 중 3년여간의 수색에도 끝내 유해를 찾지 못한 단원고 양승진 교사, 남현철·박영인 군의 발인식이 20일 오전 6시 경기도 안산시 제일장례식장에서 열렸다.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 지 1천314일, 선체가 육지로 인양된 지 223일 만이다.

동료·친구들과 함께 수학여행을 떠났던 스승과 제자들은 유골 조각이라도 찾고 싶은 가족들의 바람에 끝내 응답하지 못했다.

유해가 담기지 못한 관은 선체 수색과정에서 발견된 가방과 옷 등 유품들로 대신 채워졌다.

양승진 교사는 수색과정에서 유품이 발견되지 않아 생전에 학교에서 쓰던 물품과 옷가지, 고인에게 보내는 가족들의 편지 등이 관에 담겼다.

발인식에는 존경받는 교사이자 다정한 친구들이었던 고인들의 제자들과 동료, 친구들이 참석해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등 교육계 인사들과 4·16 가족협의회도 이른 새벽부터 나와 유가족들의 곁을 지켰다.

발인은 양승진 교사, 박영인 군, 남현철 군 순으로 진행됐다.

부축을 받으며 영정을 따라 운구 차량으로 간 양승진 교사의 아내는 관이 차량에 실리는 내내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그는 “못 찾아줘서 미안해 여보. 엄청 좋은 데 보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해. 이렇게 시신도 못 찾고 장례 치러서 정말 미안해”라며 바닥에 주저앉아 통곡했다.

딸의 부축을 받으며 겨우 일어난 양 교사의 아내는 “내가 당신 찾으려고 얼마나 그렇게 헤맸는데…”라며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

발인 전 청심환을 먹으며 마음을 추스르던 박영인 군의 가족들은 영정을 보며 어깨만 들썩이며 눈물을 삼키다 운구 차량 문이 닫히자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남현철 군의 부모는 기력이 다한 듯 지친 표정으로 손을 잡고 서로를 부축하며 아들의 마지막 길을 지켜봤다.

영인·현철 군의 어머니들은 관이 운구 차량에 실리는 모습을 차마 못 보겠는 듯 눈을 질끈 감고 트렁크가 닫힐 때까지 고개를 들지 못했다.

이어 장례행렬은 양 교사의 직장이자 영인·현철 군의 모교인 단원고등학교로 이동했다.

영정은 생전의 자취가 남은 학교 교무실과 두 학생이 공부하던 2학년 6반 교실을 천천히 둘러봤다.

양 교사의 아내는 교무실에서 “단원고로 전근 가고 당신이 얼마나 좋아했는데… 아이들이 다 착하다고 그렇게 흐뭇해하던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가”라며 오열했다.

양 교사의 어머니도 “엄마 가슴에 피가 내린다 승진아. 사랑하는 내 아들아 천국에서는 아프지 말고 잘 있어”라며 영정을 부여잡고 주저앉았다.

미수습자들의 운구 행렬은 안산시청을 거쳐 수원 연화장으로 이동한다.

이들은 유품을 담은 관을 대신 화장한 뒤 다른 세월호 희생자들이 있는 평택 서호공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고덕강일 리틀야구장 예정부지 ‘공원 전환’ 결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박춘선 의원(강동2, 국민의힘)은 국토교통부가 지난 29일 국토교통부고시 제2026-511호 ‘서울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 변경(15차)승인’을 고시함에 따라 고덕동 360 일대 리틀야구장 예정부지가 근린공원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해당 부지는 기존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상 체육시설용지로 지정돼 있던 부지다. 고덕동 리틀야구장 계획은 2010년 남산 일대 체육시설을 서울 각 권역으로 분산 이전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이후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개발계획에 반영돼 고덕동 360 일원에 체육시설용지가 유지돼 왔으나, 계획 수립 이후 지역의 주거·생활 여건은 크게 달라졌다. 박 의원이 문제를 제기한 2025년 당시 고덕강일지구에는 2만 2115세대, 약 6만 5000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었고, 인근에는 고덕비즈밸리의 대규모 상업·업무지역도 조성됐다. 특히 리틀야구장 이전과 관련해 2024년 한 해 228건의 민원이 접수되는 등 주민들의 재검토 요구가 이어졌다. 이러한 맥락에서 박 의원은 제11대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으로 재직 중이던 2025년 4월 23일, 제330회 임시회 정원도시국 업무보고를 자리 삼아 주민 복리
thumbnail -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고덕강일 리틀야구장 예정부지 ‘공원 전환’ 결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