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나를찾지마’…‘갑질’ 사과 뒤 돌연 해외로 출국

조현민 ‘#나를찾지마’…‘갑질’ 사과 뒤 돌연 해외로 출국

입력 2018-04-13 11:11
수정 2018-04-1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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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대행사 직원을 향해 물컵을 던지는 등 ‘갑질 논란’으로 사과까지 한 조현민(35)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가 돌연 휴가를 내고 해외로 떠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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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
조현민 전무는 전날부터 연차 휴가를 내고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

조현민 전무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내에서 책자를 촬영한 사진을 올리면서 ‘#나를찾지마’ ‘#휴가갑니다’ ‘#클민핸행복여행중’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 사진은 조현민 전무가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면서 현재는 보이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원래 계획된 휴가를 사용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조현민 전무는 지난달 대한항공 광고대행업체와의 회의 중 대행사 직원에게 고성을 지르고 물컵을 바닥으로 던진 것으로 확인돼 ‘갑질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이 확산되자 조현민 전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리석고 경솔한 행동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당시 사과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그 동안 조현민 전무의 ‘갑질 행태’가 추가로 나오는 등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물벼락 갑질 논란’ 조현민, 휴가 내고 해외로 [인스타그램 캡쳐] 연합뉴스
‘물벼락 갑질 논란’ 조현민, 휴가 내고 해외로
[인스타그램 캡쳐] 연합뉴스
직장인들의 익명 앱 ‘블라인드’의 대한항공 게시판에는 “조현민 전무가 소속 부서 팀장들에게 심한 욕설을 일삼았고, 최근 1년여간 팀장을 3~4번 갈아치우는 인사 전횡을 저질렀다”는 글이 올라왔다.

또 “광고업계에서 대한항공의 이러한 행태는 오래 전부터 잘 알려졌던 일”이라면서 “이런 갑질 때문에 광고회사들이 대한항공 광고를 하지 않겠다고 거절한 사례도 많다”는 광고업계 관계자들의 증언도 잇따랐다.

이러한 상황에서 갑자기 해외로 떠나면서 ‘나를 찾지 마’, ‘행복여행 중’ 등의 글을 올리는 조현민 전무의 행동에서 사과의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현민 전무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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