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7일 이해관계자·전문가 워크숍서 시안 논의…내달 시민참여단 검토
현 중3 학생들이 치를 2022학년도 대학 입시제도의 주요 쟁점과 관련한 개편 시안(시나리오)이 이달 하순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한 도서관에서 고3 수험생이 공부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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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숍에는 20∼25명이 참여한다.
공론화위 관계자는 “워크숍 이후 2∼3일간 공론화위 검토와 심의·의결을 거치면 시나리오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달 20일 전후로는 일반 학생·학부모들이 개편 시나리오를 접할 수 있는 셈이다.
지난해 교육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을 추진하면서 2가지 시안을 내놨다.
1안은 현재 절대평가인 영어·한국사 외에 통합사회·통합과학과 제2외국어까지 절대평가화하는 방안이고, 2안은 모든 과목을 절대평가로 바꾸는 안이었다.
지난해에는 대입이 아닌 수능 개편이 논의 주제였기 때문에 절대평가 확대 여부가 거의 유일한 쟁점이었다.
이에 비해 올해는 학생부-수능위주 전형 비율,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 기준 활용 여부, 수능 절대평가 여부 등 3가지 쟁점이 긴밀하게 맞물려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보다 더 광범위하고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학린 공론화위원은 앞서 “신고리 5·6호기는 건설은 ‘할거냐, 말거냐’의 문제여서 시나리오가 없었지만, 대입개편은 변수를 조합해야 해서 (시나리오가) 여러 개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통상 복수의 쟁점이 있는 문제를 공론화할 때는 시나리오 워크숍에서 4∼5개의 모델이 나온다는 게 공론화위의 설명이다.
이달 하순 시나리오가 일반에 공개되면 또 한 번의 여론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론화위는 다음 달 성인 400명을 뽑아 ‘시민참여단’을 꾸리고 개편 시나리오에 대한 토론 등 숙의 과정을 거친 뒤 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들의 의견을 모아 국가교육회의 대입 특위에 전달한다.
시민참여단은 이 과정에서 TV 토론회, 권역별 공청회, 온라인 의견수렴 등 다른 공론화 결과도 고려한다.
교육부가 국가교육회의 결정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고 밝힌 점을 고려하면 이들 400명이 내놓는 의견이 사실상 대입개편의 방향을 정하게 된다.
공론화위 관계자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공론화의 ‘공정성’이므로 앞으로 공론화 과정을 최대한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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