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청년 ‘윈윈’하는 스위스 직업교육... 서울에도 영감 줘”

“기업·청년 ‘윈윈’하는 스위스 직업교육... 서울에도 영감 줘”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입력 2019-10-01 22:46
수정 2019-10-0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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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보도 그후] 빈터투어·서울시 성공 사례 공유 <6월 19일자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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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도마이젠 하우스 오브 빈터투어 대표가 1일 서울 종로구 주한 스위스대사관에서 직업교육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스위스대사관 제공
미하엘 도마이젠 하우스 오브 빈터투어 대표가 1일 서울 종로구 주한 스위스대사관에서 직업교육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스위스대사관 제공
“빈터투어시가 첨단 기술의 도시로 성장한 것은 시대 변화에 발맞춰 온 직업교육 덕분입니다.”

1일 서울 종로구 주한스위스대사관에서 열린 ‘경제 발전을 위한 인적자원 개발 세미나’에서 스위스 취리히주 빈터투어시의 경험을 발표한 미하엘 도마이젠 ‘하우스 오브 빈터투어’ 대표는 스위스 직업교육의 역할과 성공 원인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민간 기업들이 학생을 직접 교육하기 때문에 산업 환경과 기술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해 왔다”면서 “청년 실업률은 떨어지고 기업 이윤은 늘어나는 ‘윈윈’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5일까지 서울시와 취리히시 등이 공동 개최하는 ‘취리히, 서울을 만나다’ 행사의 일부로, 두 도시가 직업교육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처음 열었다.

●100년 이상 역사의 ‘직업교육 발상지’

빈터투어는 인구 10만여명의 스위스 6대 도시로, 스위스 내에서도 ‘직업교육의 발상지’로 유명하다. 기계·장비 생산 기업인 ‘줄처’사가 1870년 스위스 최초로 직업교육을 도입한 후, 1884년 관련 연방법이 통과되면서 전역으로 확산됐다. 질 높은 노동력을 구하려는 기업의 욕구가 제도의 출발점이었던 셈이다. 하우스 오브 빈터투어는 시에서 운영하는 경제·직업교육·관광 증진기관이다.

150년의 역사를 거치며 청년들에게는 진로를 미리 설계할 수 있는 기회로 자리잡았다. 스위스 고등학교 진학생의 65%가 대학 진학이 아닌 직업교육을 선택한다. 현재 빈터투어시에서는 16~20세 청소년 2만 5000명이 실습생 신분으로 2~4년간 일과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230여개의 직업군 중 원하는 분야를 고를 수 있다. 도마이젠 대표는 “철저한 실무 중심 교육으로 기업과 청년 모두 만족도가 높다. 노동 시장의 수요에 맞추는 것이 직업교육 성공의 열쇠”라며 “민간과 공공부문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알렉스 피로우나키스 부르카르트컴프레션 한국 대표가 한국에서의 인재 채용 경험을 설명하고 있다. 스위스대사관 제공
알렉스 피로우나키스 부르카르트컴프레션 한국 대표가 한국에서의 인재 채용 경험을 설명하고 있다. 스위스대사관 제공
●“두 도시 협력하면 선진 기술 교육 가능”

스위스 기업 한국지사에서 20년간 일한 알렉스 피로우나키스 부르카르트컴프레션 한국 대표는 “한국에서 직업교육이 정착되면 기업은 지금보다 더 능력 있는 인재를 뽑고, 청년은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을 것”이라면서 “고교 졸업생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처우를 받는 한국 현실도 교육을 통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미나에서는 서울 기술교육원의 사례도 소개됐다. 백완기 서울시 북부기술교육원장은 “서울과 스위스의 환경이 다르지만 스위스의 도제 교육을 AR, VR 기술과 접목한다면 효율적으로 선진 기술 교육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고 했다. 두 도시는 세미나를 통해 얻은 아이디어를 토대로 협력을 이어 갈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직업교육과 기술교육이라는 공통분모가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인적 자원 지원에 활용할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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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2019-10-0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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