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들이 마스크와 함께 경찰관에게 준 손편지.
울산 북구에 사는 유치원생들이 파출소로 찾아와 마스크와 함께 놓고 간 손편지다.
16일 울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시 35분쯤 유치원생 남매로 보이는 어린이 2명이 북구 농소1파출소를 찾아와 경찰관들에게 KF80 마스크 20매와 손편지가 든 흰 비닐봉지를 전달했다.
손편지에는 아이들 글씨로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를 나누어주겠습니다. 마스크를 끼고 코로나 안 걸리길 바랍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아이들은 마스크를 전달하고 인근에 주차된 부모 차에 타고 사라졌다.
농소1파출소 경찰관들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아이들의 예쁘고 순수한 마음이 느껴져 큰 힘이 됐다”며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퍼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찰은 마스크를 기부한 아이들을 찾아 감사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