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산불 진화 이틀째 총력전

울산 산불 진화 이틀째 총력전

박정훈 기자
박정훈 기자
입력 2020-03-20 10:42
업데이트 2020-03-2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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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등 대규모 장비·인력 투입… 추락 헬기 부기장 수색 재개

산림청 헬기가 울산 울주군 산불을 잡으려고 물을 뿌리고 있다. 산림청 제공.
산림청 헬기가 울산 울주군 산불을 잡으려고 물을 뿌리고 있다. 산림청 제공.
울산 울주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큰불을 잡은 가운데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산림당국은 밤새 바람이 줄어 산불 확산세가 주춤해지면서 20일 오전 산불 진화 헬기를 집중적으로 투입해 큰불을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시 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19일 오후 1시 51분 울주군 웅촌면 대복리 일대 야산에서 시작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청량면까지 옮겨 갔다. 산림당국은 산불 발생 인근 지역인 1600세대 쌍용하나빌리지 아파트 단지와 인근 주택가, 상정마을, 화정마을에 사는 주민 4000여명에게 모두 친척 집이나 지인 집으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다행히 밤새 민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림당국은 현재까지 산불 피해 규모는 전날 밤 추정한 대로 100여㏊ 규모로 보고 있다. 전날 강풍주의보가 해제되고 바람 세기도 크게 줄어 산불이 더 확산하지 않고 진정되는 국면으로 파악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20일 오전 6시 30분부터 울산시청과 울주군청 전 공무원, 소방과 경찰 등 인력 3천여 명을 동원해 산불 진화에 다시 나섰다. 소방과 산림청 등에서 전국에서 지원된 헬기 31대, 소방차 96대, 산불진화차 13대 등도 한꺼번에 투입됐다.

산림당국은 산불 확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바람이 많이 줄어든 데다가 인력과 장비가 이처럼 동시에 투입되면 오전에 큰불은 충분히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진화 헬기와 인력 등이 모두 투입된 뒤 오전 9시 현재 산불 진화율은 75%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당국은 큰불을 잡은 뒤 산불 재발을 막기 위한 잔불 정리에 힘을 쏟기로 했다.

전날 산불 진화 과정에서 헬기가 추락해 실종 상태인 부기장에 대한 수색 작업도 날이 밝으면서 곧바로 재개했다.

아직 산불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실화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밤낮으로 현장에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산불 확산에 따른 민가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지역은 지난 13일부터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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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량이 불길을 잡기 위해 물을 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소방차량이 불길을 잡기 위해 물을 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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