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협 “병원 사용 수술용마스크 대란 우려”

대한병협 “병원 사용 수술용마스크 대란 우려”

강국진 기자
강국진 기자
입력 2020-06-29 15:04
업데이트 2020-06-2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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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적 마스크의 의무 공급 비율을 축소하면서 병원에서 사용하는 수술용 마스크 물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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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병원에 수술용 마스크를 공급하는 대한병원협회(병협)에 따르면 6월 넷째 주(6월 22∼26일) 들어온 덴탈 및 수술용 마스크는 163만 8600장으로 5월 마지막 주(5월 25∼30일, 286만 800장)와 비교해 42.7% 감소했다. 지난달 주 단위 입고량이 가장 많았던 기간(5월 18∼23일, 327만 4000장)과 견줘 ‘반토막’이 난 셈이다.

병협은 지난 3월 공적 마스크 제도 시행에 따라 정부에서 매주 마스크를 조달받아 전국 3400여 병원급 의료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원자재 수급 불안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말까지는 적정량을 공급했으나 식약처가 이달 1일부터 마스크 민간 유통 확대를 위해 공적 의무공급 비율을 전체 생산량의 80%에서 60%로 낮추면서 문제가 생겼다고 병협은 주장했다.

병협은 식약처에 수술용 마스크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생산량을 확대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병협 관계자는 “덴탈용 마스크를 포함한 수술용 마스크의 의무공급 비율은 낮아졌지만, 생산량은 늘지 않으면서 병원에 공급할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당장 마스크 공급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상봉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시적인 상황으로 공급에 일부 감소한 것일 뿐 이라고 반박했다. 김 국장은 “(마스크를 제조하는) 회사 2곳 가운데 하나는 기계가 고장이 나서 일주일 정도 가동을 못 했고, 다른 한 곳은 생산시설을 이전하느라 가동을 못했다. 그 2개를 합치면 일주일에 약 40~50만장 정도 비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보건복지부나 병원협회 쪽과 계속 저희가 긴밀히 소통하면서 실제 수급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를 계속 잘 해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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