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류 휩쓸린 피서객 구하다 숨진 김국환 소방장 등 LG 의인상

급류 휩쓸린 피서객 구하다 숨진 김국환 소방장 등 LG 의인상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9-03 13:28
업데이트 2020-09-0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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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류 속 인명 구하다 순직한 김국환 소방장 ‘LG 의인상’
급류 속 인명 구하다 순직한 김국환 소방장 ‘LG 의인상’ LG복지재단은 폭우로 물이 불어난 계곡에서 인명을 구조하다 순직한 고(故) 김국환 소방장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한다고 3일 전했다.
순천소방서 소속이던 김 소방장은 구조 작업 중 몸에 묶은 안전줄이 끊어지면서 급류에 휩쓸렸고, 18분 만에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안타깝게 순직했다. 2020.9.3
LG그룹 제공
폭우로 물이 불어난 계곡에서 급류에 휩쓸린 사람을 구조하다 순직한 소방관 등이 LG 의인상을 받는다.

LG복지재단은 폭우 현장에서 생명을 구한 김국환 소방장과 최봉석(43)씨 등 시민 5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한다고 3일 밝혔다.

급물살 마다않고 구조 나섰다가 안전줄 끊어져
순천소방서 고 김국환 소방장은 지난 7월 31일 전남 구례군 지리산 피아골 계곡에서 피서객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계곡 인근에 일주일 이상 폭우가 이어진 탓에 물살이 거센 상태였다.

그러나 김국환 소방장은 망설임 없이 계곡에 뛰어들었다.

필사적인 구조 작업 가운데 안타깝게도 몸에 묶은 안전줄이 끊어졌고, 김국환 소방장마저 급류에 휩쓸렸다. 18분 만에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순직하고 말았다.

제방 붕괴 속 보트로 주민 구조한 시민 최봉석·손성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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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현장의 영웅들에 ‘LG 의인상’ 수여
폭우현장의 영웅들에 ‘LG 의인상’ 수여 LG복지재단은 제방 붕괴로 마을이 물에 잠기자 낚시보트를 띄워 주민 40여명을 구한 최봉석(왼쪽부터)·손성모 씨를 비롯해 폭우현장과 하천, 바다에서 이웃의 생명을 구한 시민 5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한다고 3일 전했다. 2020.9.3
LG그룹 제공
시민 최봉석씨와 손성모(37)씨는 지난달 8일 전남 구례군 서시천 제방이 무너지면서 마을이 물에 잠기자 낚시 보트를 이용해 고립된 주민 40여명을 구했다.

전류가 흐르는 물건들로 감전이 될 수 있는 상황 속에서도 강처럼 변해버린 마을을 돌아다니며 6시간 동안 구조활동을 펼쳤다.

육군 102기갑여단 박승현(24) 하사는 지난달 13일 휴가 중에 삼척시 근덕면 하천에서 휩쓸린 피서객 2명을 구조했다.

문명근(51)씨도 지난달 19일 울산 북구 동천강에서 물놀이 하다 깊은 곳에 빠진 초등학생의 생명을 구했다.

김균삼(47) 선장은 지난달 20일 전북 군산시 비응항에서 바다에 추락한 차량 운전자를 구해냈다.

LG 의인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하겠다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수상 범위를 선행과 봉사를 한 시민까지 확대했고 현재까지 의인상 수상자는 총 131명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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