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근로자 복지비용, 대기업의 54.9% 수준

중소기업 근로자 복지비용, 대기업의 54.9% 수준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20-09-23 16:38
업데이트 2020-09-2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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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회계연도 기업체노동비용 조사
2019 회계연도 기업체노동비용 조사 고용노동부 제공
지난해 국내 기업이 상용직 노동자 1명을 고용하는 데 쓴 비용은 월 평균 534만원으로 조사됐다. 300인 미만 기업체의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442만 9000원으로, 300인 이상 기업체(649만 8000원)의 68.2% 수준이었다.

2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9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비용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 10명 이상을 둔 기업체의 상용직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534만 1000원으로, 전년(519만 6000원)보다 2.8% 늘었다.

노동비용은 기업이 근로자를 고용하면서 발생한 제반 비용을 말한다. 급여와 상여금·성과금 등은 ‘직접노동비용’이고, 4대 보험료 회사부담금, 식대, 학비보조, 교육훈련비, 교통비 등은 ‘간접노동비용’이다. 직접 노동 비용은 425만 2000원으로, 전년보다 2.5% 증가했고, 간접노동비용은 109만원으로, 3.9% 늘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노동비용 격차는 갈수록 줄고 있으나, 복리비용이나 다름 없는 간접노동비용의 경우 여전히 격차가 크다. 간접노동비용은 300인 미만 기업이 월 80만원으로 300인 이상 기업(145만 7000원)의 54.9% 수준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교육훈련 비용은 대기업의 15.7% 수준이었다. 법정 외 복지비용은 43.3% 수준, 퇴직급여 등은 54.8% 수준 밖에 되지 않았다.

정향숙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임금에 해당하는 직접노동비용 비율은 상대적으로 기업의 규모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반면 간접노동비용은 규모에 따라 상당히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별 노동비용은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이 920만 2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금융·보험업 917만 2000원, 제조업 604만 5000원 순이었다. 반면 사업시설관리·임대서비스업(278만 8000원), 숙박·음식업(340만 6000원)은 노동비용이 낮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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