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집회 주도’ 경찰 조사받은 민경욱, 진술 거부(종합)

‘광복절집회 주도’ 경찰 조사받은 민경욱, 진술 거부(종합)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1-11 13:53
수정 2021-01-1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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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민경욱 전 의원이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 백악관앞에서 ‘한국의 민주주의는 죽었다’며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피켓시위를 펼치는 모습을 소개했다. 민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민경욱 전 의원이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 백악관앞에서 ‘한국의 민주주의는 죽었다’며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피켓시위를 펼치는 모습을 소개했다. 민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지난해 8월 15일 서울 도심에서 광복절집회를 주최한 혐의로 고발당한 국민의힘 민경욱 전 의원이 11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감염병예방법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로 민경욱 전 의원을 소환했다고 밝혔다. 조사는 오전 10시 30분쯤부터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민경욱 전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진술을 대부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재소환이나 신병 처리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말했다.

민경욱 전 의원은 지난해 광복절에 ‘4·15부정선거국민투쟁본부’(국투본) 상임대표 자격으로 서울 도심에서 수천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주최했다.

당시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종로구·중구 등 도심 일대를 집회금지구역으로 정한 상황이었다.

또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한 보수단체 30여 곳이 광화문광장과 을지로 등에 신고한 집회를 모두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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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에서 주최측 추산 1만명이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참가한 8·15 광복절 집회가 코로나19 재확산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5일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밀집한 군중 앞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서울 도심에서 주최측 추산 1만명이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참가한 8·15 광복절 집회가 코로나19 재확산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5일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밀집한 군중 앞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이에 반발한 단체들이 행정소송을 내자 법원은 국투본의 을지로입구역 인근 3000명 규모 집회와 ‘일파만파’의 동화면세점 앞 100명 규모 집회에만 집회금지 행정명령의 효력을 정지했고, 민경욱 전 의원은 예정대로 집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광복절 당일 참가자들은 전국에서 버스를 대절해 모여들었고, 결국 1만명을 훌쩍 넘는 인파가 도심에 몰리면서 애초 설정된 집회금지구역과 법원이 부과한 제한사항 등은 무용지물이 됐다.

민경욱 전 의원 등 국투본 관계자들은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 등의 고발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종로경찰서는 지난해 8∼9월쯤 민경욱 전 의원에게 소환을 통보했으나 일정 조율 문제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민경욱 전 의원은 ‘부정선거 문제를 알리겠다’며 미국으로 떠나 9∼12월 체류했다가 귀국했다.

민경욱 전 의원은 그 동안 3000명 정도가 참석한 을지로 집회만 주도했다는 입장이다. 그는 “(광복절 당일에) 광화문과 청와대 앞에서 연설한 적은 있지만 광화문집회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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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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