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4년간 추억 남길 포토존 등 프로그램도 준비
지난 27일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대학교가 2020학년도 해사대학 학위수여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대는 다음 달 19일 예정된 2020학년도 제48회 학위수여식을 열지 않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울산대는 지난해에도 코로나19 여파로 전·후기 학위수여식을 개최하지 않았다. 대신 울산대는 오연천 총장과 김도연 울산공업학원 이사장의 인사를 영상물로 제작해 학교 홈페이지에 올리기로 했다. 또 졸업생을 위한 포토존을 중앙정원 2곳에 만들고, 졸업가운도 빌려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도 다음 달 18일 예정된 학위수여식을 비대면으로 개최한다. UNIST는 유튜브로 영상을 실시간 송출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학생들은 집에서 댓글 등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울산대와 UNIST는 다음 달 예정된 입학식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부산지역 대학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국해양대는 지난 27일 열린 2020학년도 해사대 학위수여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부산외대는 총장 축하 영상을 제작해 졸업생들에게 발송하고 졸업장도 개별적으로 전달하기로 했다. 학과별로 요일과 시간을 나눠 졸업 기념을 할 수 있는 포토존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의대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비대면으로 진행하기 위해 영상물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또 경남지역 대학들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졸업식과 입학식을 취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인제대학교는 졸업식과 입학식을 취소하기로 했고, 경남대도 졸업식과 입학식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취소했다. 경상대는 졸업식을 다음 달 25일 비대면으로 진행하고 입학식도 비대면 행사를 검토하고 있다.
포스텍(포항공대)은 다음 달 5일로 예정한 졸업식을 5월로 연기했다. 애초 졸업 예정일에 맞춰 미리 졸업장을 나눠주지만, 졸업생 요구에 따라 다수가 참석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하기로 했다. 대구대는 다음 달 19일 ‘랜선 졸업식’을 한다. 계명대는 다음 달 18일 단과대별로 학생대표, 수상자 등 소수 인원만 참석하는 졸업식을 할 예정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졸업식과 입학식을 비대면으로 진행하지만, 포토존 등을 설치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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