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 백신 공급계약 체결

질병청,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 백신 공급계약 체결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1-02-16 10:36
수정 2021-02-1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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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이미지.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이미지.
로이터 연합뉴스
한국 계약분 전량 국내 공장서 생산
코로나19 백신 기술이전 첫 사례
질병관리청이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 생산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백신 공급 계약을 16일 오전 10시 충북 오송 본부에서 체결했다.

우리 정부가 노바백스로부터 도입하는 백신은 총 2000만명분(4000만회분)이며,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공장에서 전량 생산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서 노바백스사와 백신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정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구매 계약을 통해 노바백스 백신을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공급받는다.

이날 계약 체결식에는 정은경 질병청장과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참석하고, 제임스 영 노바백스 의장은 미국 본사에서 화상으로 참여했다.

3자는 질병관리청과 백신 생산·공급과 관련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기술이전 방식으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첫 코로나19 백신이다.

질병청은 “기술 이전은 우리나라의 백신 개발 원천 기술 확보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백신 공급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기존 인플루엔자나 B형간염 예방접종 등에 사용된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됐다.

그간 정부가 계약한 화이자·모더나(mRNA), 아스트라제네카·얀센(바이러스 벡터) 백신과는 다른 방식이다.

합성항원 백신은 항원 단백질을 합성하여 면역증강제와 섞어 인체에 투여함으로써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개발 역사가 길어 안전성이 높고 섭씨 2∼8℃에서 보관·유통이 가능하며 유통기한이 2∼3년으로 길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 세계적으로 백신 공급 불확실성 증가하는 상황에서 국내 생산·공급이 가능한 노바백스 백신은 우리나라의 안정적 백신 수급에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는 총 7900만명분(1억 5200만회분) 백신을 확보했고, 앞으로도 조기 공급과 신속한 예방 접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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