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자영업자 매출 절반 ‘뚝’…빚만 5000만원 늘었다

코로나19로 자영업자 매출 절반 ‘뚝’…빚만 5000만원 늘었다

이주원 기자
입력 2021-03-29 13:05
수정 2021-03-2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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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영업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해 피해를 본 자영업자들이 9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의 한 파티룸에서 심상정·배진교 정의당 의원과 함께 재난 손실 보상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영업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해 피해를 본 자영업자들이 9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의 한 파티룸에서 심상정·배진교 정의당 의원과 함께 재난 손실 보상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한 뒤로 자영업자 10명 중 9명이 매출 감소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8명은 평균 5000만원의 부채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2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영업자 15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1년 영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설문에 참여한 1545명 중 95.6%에 달하는 1477명이 지난해 1월 20일 코로나19 발생 전과 비교해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변했다. 이들의 평균 매출감소비율은 53.1%였다. 비수도권(43.7%)에 비해 수도권 평균 매출감소율이 59.2%로, 수도권 자영업자의 매출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매출이 줄며 밀린 임대료와 인건비 등을 해결하기 위해 자영업자들의 81.4%가 빚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가 증가했다고 답변한 자영업자의 평균 부채증가액은 5132만원이다. 48.1%가 정부정책자금으로 재원을 조달했다. 이어 제1금융권(47.1%), 제2금융권(16.2%), 카드사(15.9%), 사채(3%), 친척 및 지인(31%) 순이었다.

또 자영업자의 절반에 가까운 44.6%가 폐업을 고려 중이라고 답변했다. 이 중 1년 이내 폐업을 고려 중이라고 답한 자영업자는 49.3%다. 비대위는 “이 상황이 1년 더 지속될 경우 절반 가까운 자영업자의 생존이 어려울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자영업자들은 정부가 소급적용 방식의 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영업자들의 90.9%는 손실보상에 대해 소급적용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손실보상 방식은 매출하락분에 대한 보상이라고 답변한 비율이 64.5%, 영업이익 감소분 보상이 35.5%였다.

비대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설문조사 결과와 함께 정책질의서를 각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 전달했다. 경기석 비대위 공동대표는 “자영업자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오늘 몇 명 나왔을까, 백신 접종은 얼마나 이뤄졌을까, 집단감염은 발생하지 않았을까 마음졸이며 하루하루를 보낸다”며 “자영업자의 현실을 반영한 정책을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요구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주관으로 지난 2월 5일부터 3월 25일까지 전국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패널 설문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전체 자영업자 패널 3148명 중 응답자는 1545명이며, 수도권 자영업자 896명, 지방 581명, 기타 68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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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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