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부 긍정적 분위기…미술계도 ‘환영’
서울시가 7일 열린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종로구 송현동의 대한항공 부지에 ‘공적 공원’을 조성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사진은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2일 서울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송현동 땅에 미술관을 지을 의사가 있는지 서울시에 문의했다. 서울시는 대외적으로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환영하는 방향인 것으로 전해졌다.
송현동 땅은 경복궁과 안국역 사이에 있는 부지로, 현재 대한항공 소유이지만 서울시가 공원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이 땅을 사들이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의 원래 계획은 공원 조성이었지만, 역사적 도심지인 이 땅에 문화시설을 지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던 만큼 ‘이건희 미술관’을 세우는 데 서울시가 반대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삼성가가 ‘이건희 컬렉션’ 기증 의사를 밝힌 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를 운용할 방안을 발표했다(왼쪽). 국보, 보물, 국내외 명화를 아우르는 ‘이건희 컬렉션’(오른쪽)을 전시할 미술관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유치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울신문 DB
미술계 인사 약 380명이 참여한 ‘국립근대미술관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지난달 세미나를 열어 송현동 땅 활용을 제안한 바 있다.
문체부는 이달 중 각계 의견을 수렴해 미술관 신설 계획을 발표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