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후배 안전 먼저 생각한 희생에 가슴 저려와”

“동료·후배 안전 먼저 생각한 희생에 가슴 저려와”

심현희 기자
입력 2021-06-20 20:48
수정 2021-06-21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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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동식 구조대장 빈소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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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경기 하남시 마루공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의 빈소를 찾은 시민과 소방대원 등이 조문을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20일 경기 하남시 마루공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의 빈소를 찾은 시민과 소방대원 등이 조문을 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20일 쿠팡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경기 광주소방서 김동식 구조대장의 빈소가 마련된 하남시 마루공원 장례식장에는 동료 직원뿐 아니라 정치인과 일반 시민 등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착잡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은 한 소방대원은 “처음 고립됐다는 사고 소식을 들었을 때 정상적인 상황 판단이 힘들 만큼 손발이 많이 떨렸다”면서 “김 대장이 한쪽에 어디 대피했을 것이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일반 시민인 김모(51·하남시)씨는 “자신보다 동료·후배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던 김 대장의 희생에 가슴이 저려온다”면서 “다시는 이런 희생자가 생기지 않도록 화재뿐 아니라 모든 사고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빈소에는 정치권 인사와 기관장의 조문도 줄을 이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엄태준 이천시장,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신열우 소방청장 등이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전날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김 대장의 영결식은 21일 오전 9시 30분 광주시민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葬)으로 거행된다. 경기도는 고인에게 지난 18일자로 소방경에서 소방령으로 1계급 특진과 녹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21-06-2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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