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해안서 도요·물떼새 등 10종 발견

울산 해안서 도요·물떼새 등 10종 발견

박정훈 기자
박정훈 기자
입력 2021-06-21 11:26
수정 2021-06-2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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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5월 정자·서생 해안 등에 출현
사진작가 윤기득씨 영상에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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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락꼬리마도요가 울산 해안에서 게를 잡아 먹고 있다. 윤기득씨 제공.
알락꼬리마도요가 울산 해안에서 게를 잡아 먹고 있다. 윤기득씨 제공.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알락꼬리마도요와 붉은어깨도요가 울산 해안을 찾아왔다.

울산시는 울주군 회야강 하천과 북구 제전 해안 등에서 여름 철새인 도요와 물떼새 등 10종이 포착됐다고 2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울산 사진작가인 윤기득씨가 지난 4월 19일부터 5월 31일까지 울주군 회야강 하천 습지, 강양 논 습지, 서생 솔개 갯바위 해안, 북구 정자천 논 습지, 북구 제전 갯바위 해안 등에서 여름 철새인 도요와 물떼새 등을 영상 촬영했다.

이번에 관찰된 여름 철새는 알락꼬리마도요, 붉은어깨도요, 좀도요, 꼬까도요, 꺅도요, 노랑발도요, 종부리도요, 알락도요, 장다리물떼새, 꼬마물떼새 등 10종이다.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인 알락꼬리마도요는 초승달 모양으로 휘어진 부리를 가진 새다. 해안 암초에서 게를 먹는 활동이 영상으로 담겼다. 울산에서는 지난해 북구 정자 논에서 관찰됐으나 영상에 포착된 것은 처음이다. 세계적으로 개체가 감소해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 적색목록(IUCN) 취약(VU) 등급에서 위기(EN) 등급으로 높아졌다.

울주군 서생 해안 암초에서 관찰된 붉은어깨도요도 취약등급 국제 보호종이면서 우리나라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으로 보호되고 있다.

이 밖에 장다리물떼새는 10여 마리 이상 무리가 관찰됐고, 꼬마물떼새도 짝짓기하고 알을 품은 과정이 포착됐다. 윤기득 작가는 “울산을 찾는 여름 철새 종과 개체가 늘어나고 있다”며 “해안이 오염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희귀한 철새가 머물거나 번식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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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해안에서 촬영된 꼬마물떼새. 윤기득씨 제공.
울산 해안에서 촬영된 꼬마물떼새. 윤기득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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