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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민 코로나 항체 보유율 1%도 안 된다… 0.85%

수도권 주민 코로나 항체 보유율 1%도 안 된다… 0.85%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7-09 15:06
업데이트 2021-07-0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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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발표

수도권 주민 4001명에 감염 후 항체
생성 여부 조사결과 34명만 항체 보유
1월보다는 증가…“확진자 늘었기 때문”
육군 입영 장정 항체 보유율 0.25%
양성 8명 중 4명, 감염사실 모르고 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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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붐비는 선별진료소
아침부터 붐비는 선별진료소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천316명 늘어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1.7.9 연합뉴스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을 중심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확산되는 가운데 수도권 주민들의 코로나19 항체 보유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 주민은 0.85%, 입영 장정은 0.25%에 그치는 것으로 방역당국이 9일 발표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연일 1200명대 규모로 쏟아지면서 4차 대유행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달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 의료기관을 방문한 지역주민 4001명을 조사한 결과, 총 34명(0.85%)이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항체는 감염병을 앓고 난 뒤 면역이 생겼다는 일종의 증거로, 이번 조사는 과거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항체가 형성됐는지 여부를 본 것이다.

항체가 확인된 34명의 지역을 보면 서울 13명, 경기 20명, 인천 1명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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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최다’ 신규 확진자 1천316명
이틀 연속 ‘최다’ 신규 확진자 1천316명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천316명 늘어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1.7.9 연합뉴스
항체 양성자는 아직 1%에 미치지 못했지만, 올해 1월 조사 결과보다는 늘었다고 방대본은 전했다.

조사 대상자 대비 항체 양성자를 계산한 항체 양성률은 0.85%로, 올해 1월∼3월 수도권 지역 주민 5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양성률 0.52%보다 0.33% 포인트 높다.

방대본은 “전문가 자문 결과, 수도권 항체 양성률이 증가한 부분은 그간 수도권 지역 내 환자 증가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1일 실외 마스크 의무화 해제 등 새로운 거리두기 지침을 비수도권 중심으로 시행했다. 서울 등 수도권은 확진자가 급증하자 일주일 연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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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훈련소 입영하는 장병들
육군훈련소 입영하는 장병들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8일 육군훈련소 입영심사대에 장병들이 입영하고 있다. 2021.7.8 뉴스1
보름간 육군 훈련소 장정 3239명
대상 항체 보유 결과 8명 항체

20대 젊은 남성들이 많은 군 입영 장정의 경우, 항체 보유율이 0.25% 수준이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5월 17일부터 31일까지 약 보름간 육군 훈련소 입영 장정 3239명을 대상으로 항체 보유 여부를 확인한 결과, 총 8명이 항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8명 가운데 4명은 기존에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4명은 그간 진단받지 않은 경우였다.

진단받지 않은 4명은 감염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입대한 것으로 보인다.

군 입영 장정을 대상으로 한 항체 조사 결과는 기존 집계치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9∼11월, 지난해 12∼올해 2월 등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만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항체 양성률이 0.31%(9954명 중 31명), 0.20%(1만 253명 중 21명) 등이었다.

방대본은 “군 입영 장정 조사 대상 가운데 미진단 감염자가 4명으로 0.12% 수준”이라면서 “이들이 여전히 존재함에 따라 수도권 지역 및 젊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방역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1차 접종자는 누적 1551만 4017명이다. 전체 인구의 30.2% 수준이다.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사람은 565만 4835명으로 전체 국민의 11.0%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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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훈련소 코로나 집단감염 확산
육군훈련소 코로나 집단감염 확산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8일 육군훈련소 입영심사대에서 장병들이 입영하고 있다. 2021.7.8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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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훈련소 코로나 확산 비상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8일 육군훈련소 입영심사대에서 군장병이 입영장병을 안내하고 있다. 2021.7.8 뉴스1
수도권, 12일부터 2주간 4단계 격상
3명 이상 사적모임 금지

한편 정부는 이날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2일부터 2주간 4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방역이 최대 위기에 처했다”며 이러한 방침을 밝혔다.

4단계로 격상되면 오후 6시 이후 사적으로 2명까지만 모일 수 있으며 3인 이상 모임은 금지된다.

1인 시위 이외의 집회와 행사는 전면 금지되고,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또 유흥시설의 집합금지를 유지하고, 백신 접종자에 적용하던 방역 완화조치를 유보하기로 했다.

김 총리는 “사적모임은 오늘부터라도 자제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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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이는 홍대거리…확진자 수는 ‘급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6일 밤 서울 홍대 앞 거리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1.7.6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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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천316명 늘어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1.7.9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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