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크족’ 남성·‘기혼 유자녀’ 여성 “자녀는 제약”

‘딩크족’ 남성·‘기혼 유자녀’ 여성 “자녀는 제약”

이슬기 기자
입력 2021-12-09 16:53
수정 2021-12-0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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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가족실태조사 온라인 학술대회’
“자녀 결혼 준비 비용은 부모 책임 아냐” 10년 새 18.8%→46.0%

‘자녀를 제약’이라 볼수록 남성은 비혼보다 기혼 무자녀일 승산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경우 여성은 기혼 유자녀일 가능성이 높았다.

여성가족부는 9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한국가족학회와 함께 ‘한국인의 가족 인식: 변화와 전망’을 주제로 ‘가족실태조사 온라인 학술대회’ 개최했다.

학술대회에서는 지난 5월 발표한 2020년 가족실태조사를 활용한 총 4편의 논문(▲결혼한 자녀에 대한 부모의 지원 ▲청년 세대의 자녀 가치관 변화 ▲성별·세대별 가족 가치 변화 ▲비혼 1인가구 가족 인식)을 다뤘다.

이윤주 국민대 교양대학 교수와 진미정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가 발표한 ‘청년 남녀의 자녀가치관과 혼인 및 출산 유형의 관계: 2010년, 2020년 비교’에 따르면 자녀 양육의 기쁨이나 만족감을 뜻하는 정서적 가치는 중요해진 반면, 자녀가 주는 도구적 가치(자녀에게 기대하는 보상)는 약화됐다. 그러나 자녀를 제약으로 보는 태도, 자녀 양육의 경제적 부담에 대한 인식은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제2차 가족실태조사(2010년)와 제4차 조사(2020년) 비교·분석했따. 따르면 ‘원하는 일을 하는데 자녀가 제약이 된다’는 인식이 남성의 경우 비혼보다 기혼 무자녀일 가능성이 높았다. 여성의 경우는 자녀를 제약이라 생각할 수록 결혼해 자식이 있을 가능성이 높았다. 연구진은 “여성이 자녀 양육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못하게 되는 경험을 겪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부모가 자녀의 결혼 준비 비용을 책임져야 한다거나, 결혼 이후에도 자녀를 돌봐줄 책임이 있다는 의식도 갈수록 희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윤석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와 이진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원이 발표한 ‘한국인의 가족 인식 : 변화와 전망’ 세미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부모의 결혼한 자녀 지원에 대한 태도 변화: 2010-2020’에 따르면 자녀의 결혼 준비 비용이나 결혼 후 돌봄 책임에 대한 부정적 태도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연구는 2010·2015·2020년 가족실태조사 결과를 근거로 한다. 각각의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부모는 자녀의 결혼 준비(혼수·신혼집 마련) 비용을 책임져야 한다’, ‘부모는 자녀가 결혼한 이후에도 돌봐줄(경제적 도움이나 손자녀 돌봄) 책임이 있다’는 설문에 대해 1∼5점(전혀 그렇지 않다∼매우 그렇다)으로 점수를 매겼다.

응답 비율을 보면 부정적 태도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결혼 준비 비용 관련 문항에 대한 비동의(매우 그렇지 않다+그렇지 않다) 비율은 2010년 18.8%에서 2015년 33.6%, 지난해 46.0%로 증가했다. 결혼 이후 돌봄 책임에 대한 비동의 비율은 2010년 22.3%에서 2015년 42.5%, 지난해 60.6%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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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특히 청년층에서 가장 부정적 태도가 두드러지며,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다”며 “교육 수준이 높고 가구소득이 많을수록 부정적 태도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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