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과 같은 열악한 주거 환경에 거주하는 취약계층들이 최근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한파에도 난방비 걱정에 난방을 제대로 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지난 25일 한국도시가스협회 등에 따르면 이달 서울 도시가스 소매요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38% 올랐다.
지역난방 가구에 부과되는 열 사용요금 역시 지난 한 해 38% 상승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가스요금과 유류비 인상 등으로 인해 급등한 난방비 문제가 설 연휴 이후 최대 민생 현안으로 떠오른 상태다.
정부는 ‘난방비 폭탄’으로 인한 취약계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에너지바우처 지원과 가스요금 할인을 확대하기로 했다.
에너지바우처 지원과 관련해 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 기초생활수급가구 및 노인질환자 등 취약계층 117만 6천 가구에 대해 올해 겨울 한시적으로 지원 금액을 15만 2000원에서 30만 4000원으로 2배 인상하기로 했다.
또한 가스공사도 사회적 배려 대상자 160만 가구에 대해 가스요금 할인 폭을 올겨울에 한해 현재 9000원∼3만 6000원에서 2배 인상된 1만 8000원∼7만 2000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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