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집앞으로 덤프트럭 수천대…강릉·삼척시, ‘7번 국도’ 손본다

매일 집앞으로 덤프트럭 수천대…강릉·삼척시, ‘7번 국도’ 손본다

김정호 기자
김정호 기자
입력 2023-03-13 13:09
업데이트 2023-03-1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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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2차로’ 강릉시청~옥계교차로, 상습정체로 거대한 주차장 방불
삼척 오분동~동해 평릉동, 보행자 사고위험 크고 소음·진동·먼지 피해도
국토부 5개년 계획에 반영 건의, “시민들 숙원…반드시 관철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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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차도 폭으로 인해 상습적으로 지·정체 현상이 빚어지는 국도 7호선 강릉시청~옥계교차로 구간. 강릉시 제공
좁은 차도 폭으로 인해 상습적으로 지·정체 현상이 빚어지는 국도 7호선 강릉시청~옥계교차로 구간. 강릉시 제공
강원 강릉시와 삼척시가 국도 7호선 개량에 나섰다. 국도 7호선은 강원 고성에서 부산까지 동해안을 하나로 연결하는 간선 도로이지만 차도 폭이 좁아 상습적으로 지·정체 현상이 빚어지거나 주택밀집지역을 관통해 사고 위험이 큰 구간이 적지 않아서다.

강릉시는 국도 7호선 시청~옥계교차로 구간(28㎞) 확장 사업이 국토교통부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6~2030년)에서 1순위 사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최근 강원도에 건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구간은 도심에서 남부권을 잇는 주요 도로여서 출퇴근시간대 외에도 차량이 몰리지만 왕복 2차로에 그쳐 시민들이 통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주말, 휴일에는 관광객들이 타고 온 차량까지 더해져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이 구간은 국도 7호선 495㎞ 가운데 유일한 2차로이다. 원활하지 않은 교통 흐름으로 인해 물류비용이 늘어나는 등 지역경제 발전도 저해한다는 게 강릉시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이 구간을 4차선으로 확장하기 위해 국토부, 강원도에 요청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홍수현 강릉시 도로과장은 “국도 7호선 확장은 주민들의 숙원이다”며 “시청~강동면 상시동리 구간(7.65㎞)은 시 주도하에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상시동리~옥계교차로 구간(20.35㎞)은 국토부 등 관련 부서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척시는 국도 7호선 삼척 오분동~동해 평릉동 구간(20㎞) 대체도로 개설 사업을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할 것을 이달 초 국토부에 공식 요청했다.

대체도로 개설을 위해 삼척시는 지난해 10월 연구용역을 발주했고, 지난달 초에는 박상수 시장이 정의경 원주국토관리청장을 만나 당위성을 피력했다. 대체도로 개설은 박 시장의 핵심 공약이다.

이 구간은 시멘트 등을 실은 덤프트럭이 하루에만 수천 대씩 통행해 주변 주민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고, 소음과 진동, 비산먼지 등의 피해도 입고 있다. 이 구간 인근에는 삼척 시민의 23%가량인 6200여세대 1만47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모(42·삼척 교동)씨는 “집에서 조금만 가면 나오는 대로에서 아침저녁 할 것이 없이 대형트럭들이 쌩쌩 달려 아이들을 집 밖에 내놓기 겁이 난다”고 말했다.

삼척시는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대체도로 개설을 포함시킨 뒤 1단계(9㎞), 2단계(11㎞)로 나눠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심재록 삼척시 건설과장은 “국도 7호선은 주변에 아파트가 잇따라 들어서며 도심을 관통하는 식으로 바뀌었다”며 “정부에 사업 필요성 및 타당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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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수(사진 가운데) 강원 삼척시장은 2월 7일 시청에서 정의경 원주국토관리청장에게 국도 7호선 삼척~동해 구간 대체도로 개설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삼척시 제공
박상수(사진 가운데) 강원 삼척시장은 2월 7일 시청에서 정의경 원주국토관리청장에게 국도 7호선 삼척~동해 구간 대체도로 개설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삼척시 제공
강릉·삼척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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