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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비상인데 도지사는…김진태 ‘골프’ 김영환 ‘술자리’ 빈축

산불 비상인데 도지사는…김진태 ‘골프’ 김영환 ‘술자리’ 빈축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3-04-04 09:25
업데이트 2023-04-0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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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논란 김진태 강원지사 “연가신청 늦어져…심려 끼쳐 죄송”
술자리 참석 김영환 충북지사 “산불 현장 가면 혼선 있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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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조직위위원회 제6차 의원총회 및 제2기 조직위원회 출범식에서 김진태(왼쪽) 강원도지사가 축사하고 있다. 2023.2.21 뉴스1/김영환(오른쪽) 충북지사가 3일 충북도청 기자회견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4.03 충북도
2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조직위위원회 제6차 의원총회 및 제2기 조직위원회 출범식에서 김진태(왼쪽) 강원도지사가 축사하고 있다. 2023.2.21 뉴스1/김영환(오른쪽) 충북지사가 3일 충북도청 기자회견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4.03 충북도
대형 산불로 지역구는 비상인데 지자체장들이 골프 연습이나 술자리 참석 논란 등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3일 강원도청 등에 따르면 김진태 강원지사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 30분쯤 춘천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30분가량 골프를 쳤다.

당시 김 지사는 속초에서 식목일 행사를 마친 뒤 도청으로 복귀하지 않고, 평소 즐겨 찾던 골프연습장으로 향했다.

이날 홍천에서는 산불 진화 작업이 2시간가량 이어지고 있었다. 31일 오후 3시 49분쯤 홍천에서 난 산불로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은 헬기 4대, 대원 117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앞서 30일 화천에서 난 산불도 이날 오전 6시 45분에야 주불이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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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강원 화천군 화천읍 중리에서 산불이 난 가운데 불을 끄기 위해 헬기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3.3.30 화천군 제공
30일 강원 화천군 화천읍 중리에서 산불이 난 가운데 불을 끄기 위해 헬기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3.3.30 화천군 제공
논란이 일자 4일 김 지사 측은 “당일 구두로 연가 신청을 했는데 비서실에서 누락해 빠뜨린 뒤 뒤늦게 서류를 냈다”며 “산불 상황에 부적절한 행동으로 도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1시간짜리 연가를 내고 조퇴했는데, 담당 주무관이 연가라 이달 3일 연가 신청서를 제출했다는 해명이다.

도청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속초 행사가 일찍 끝나 김 지사가 오늘 일정을 파한다고 얘기했고 비서실장도 그때 조퇴를 했다”며 “그런데 김 지사의 조퇴 일정 기안을 올리는 주무관이 연가라 당일에 처리하지 못하고 3일 연가 신청서를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점심 때쯤 화천 산불 완진 보고를 받았고 원주, 홍천도 당시 주불 진화가 완료돼 상황이 끝났다고 보고받은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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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충북 제천시 봉양읍 명도리 봉황산에서 발생한 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하고 있다. 2023.3.30 연합뉴스
30일 충북 제천시 봉양읍 명도리 봉황산에서 발생한 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하고 있다. 2023.3.30 연합뉴스
앞서 김영환 충북도지사도 최근 제천 산불 당시 현장 방문을 하지 않고 술자리에 참석해 논란이 됐다.

지난달 30일 오후 1시쯤 제천시 봉양읍 봉황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산림 21㏊를 태우고 다음 날인 31일 오전 9시 30분쯤 진화됐다.

김 지사는 이 산불이 완전히 진화되지 않은 30일 밤 화재 현장과 차량으로 20여분 떨어진 충주의 한 음식점에서 청년단체 등과 술자리를 겸한 비공식 간담회를 한 사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졌다. 이후 김 지사는 다른 참석자들과 달리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 지사는 산불 현장을 찾지 않은 데 대해서는 현장 혼선을 우려한 판단이었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김 지사는 지난 3일 도청에서 기자들에게 “산불 현장에 가면 여러 혼선이 있을 수 있다”며 “옥천 산불 현장도 찾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매뉴얼 상 산불 피해 면적이 100㏊ 이상일 때 광역단체장에게 지휘권이 넘어오지만,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상황을 직접 보고자 옥천으로 향했다”고 덧붙였다.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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