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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행사, 농촌 근로자…늘어가는 외국인에 119신고 통역 서비스 확대된다

국제행사, 농촌 근로자…늘어가는 외국인에 119신고 통역 서비스 확대된다

설정욱 기자
설정욱 기자
입력 2023-04-20 15:04
업데이트 2023-04-2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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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거주 외국인이 6만명을 돌파, 외국인 119 신고도 급증
올해 아태마스터스, 세계잼버리 등 국제 행사도 앞둬 외국인 119 통역 수요는 더 커질 전망
전북소방은 다문화가족지원전북거점센터와 업무협약 맺고 ‘119 통역봉사단’ 운영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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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소방본부는 20일 다문화가족지원전북거점센터와 ‘자체 119 통역봉사단’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전라북도소방본부는 20일 다문화가족지원전북거점센터와 ‘자체 119 통역봉사단’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전북지역 외국인 거주자가 늘어나면서 119 신고도 외국어 통역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매년 농촌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도입되고 올해는 아태마스터스·잼버리 등 대규모 국제행사도 앞두고 있어 외국인 응급 수요가 갈수록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소방본부는 외국인 119신고 대응강화를 위한 특수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20일 전라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3년(2020~2022년)간 전북에서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이 119에 신고를 한 사례는 61건이다. 하지만 올해는 석 달 만에 28건의 신고가 접수되는 등 외국어 통역 수요가 급증했다. 외국인 신고는 특정 직원이 전담하고 있지만 전북 내 거주하는 외국인 6만여명의 안전과 대형 국제행사에 대비하기엔 역부족인 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전북소방본부는 자체 119 통역봉사단 운영을 골자로 한 외국인 대상 119 신고 대응강화 특수대책을 마련했다. 전북소방본부는 20일 다문화가족지원전북거점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도내 다문화센터 종사자, 이주여성 등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12개국 언어 동시통역 능력을 갖춘 총 66명의 자원봉사자들을 위촉했다. 통역봉사자는 도내 거주하는 외국인 국가별 순위를 정해 우선 구성했다. 이들은 119종합상황실로부터 전화가 오면 ‘외국인 신고자-통역봉사자-119상황실’의 3자 통화가 가능한 시스템을 활용해 긴급상황에 처한 외국인 신고자와 119상황실 사이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통역을 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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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119신고 시 신고접수 처리 대응. 전북소방본부 제공
외국인이 119신고 시 신고접수 처리 대응. 전북소방본부 제공
앞서 전북소방본부는 지난 2월부터 ‘외국인 119신고대응 훈련’과 줌 영상회의를 통해 수시 119 상황 대응을 교육하고, 통역봉사단을 시범 운영했다. 지난 3월 6일 순창에서는 외국인끼리 다툼으로 119에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대원은 통역봉사자에게 연결해 3자 동시통역 시스템을 가동했다. 이를 통해 외국인 신고자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확인, 경찰에 안내해 사건을 해결할 수 있었다.

주낙동 전북소방본부장은 “2023 전북 아태마스터스 대회, 새만금 세계잼버리 등 전북 대규모 국제행사에 대비하여 외국인에 대한 119 신고 접수 서비스를 강화할 필요성을 느낀다”라며 “ 119 통역봉사단 운영을 통해 도내 거주하는 외국인뿐만 아니라 전북을 방문하는 외국인 역시 안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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