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카페 금연 테라스서 ‘줄담배’…제지당하자 카운터에 커피 ‘콸콸’

카페 금연 테라스서 ‘줄담배’…제지당하자 카운터에 커피 ‘콸콸’

윤예림, 신진호 기자
입력 2023-09-05 09:42
업데이트 2023-09-05 09:4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금연’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는 카페테라스에서 한 남성(붉은 원)이 커피를 마시며 담배를 피우자 해당 카페 사장이 ‘금연’ 문구를 가리키며 흡연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하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금연’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는 카페테라스에서 한 남성(붉은 원)이 커피를 마시며 담배를 피우자 해당 카페 사장이 ‘금연’ 문구를 가리키며 흡연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하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매장 밖 테라스에 금연 안내 문구가 쓰여 있는데도 계속해 담배를 피운 남성이 사장에게 제지당하자 커피를 쏟아부은 일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3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진상손님 때문에 킥복싱이나 격투기를 배우고 싶다”는 글이 올라왔다.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는 여성 A씨에 따르면 A씨 매장 테라스에는 ‘금연’이라는 문구가 크게 쓰여 있다. 그러나 한 남성 손님은 테라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연신 줄담배를 피웠다.

이에 A씨는 테라스에 나가 의자에 붙어 있는 ‘금연’ 문구를 가리키며 흡연을 자제해달라고 남성에게 부탁했다. 그러자 남성은 술에 취한 듯 횡설수설하며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고 우기기 시작했다.
‘금연’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는 카페테라스에서 한 남성이 커피를 마시며 담배를 피우자 해당 카페 사장이 흡연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이 남성은 마시던 커피를 매장 안으로 가지고 들어와 계산대 안쪽 휴지통에 그대로 부어버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금연’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는 카페테라스에서 한 남성이 커피를 마시며 담배를 피우자 해당 카페 사장이 흡연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이 남성은 마시던 커피를 매장 안으로 가지고 들어와 계산대 안쪽 휴지통에 그대로 부어버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말도 안 통하고 화가 나서 매장 안으로 들어왔다”면서 “제가 매장 안으로 들어오자 남성도 커피를 집어 들고 따라 들어오더라. 그러더니 카운터 안쪽 휴지통에 커피를 그대로 부어버렸다”고 전했다. 실제 A씨가 공개한 당시 매장 폐쇄회로(CC)TV에는 이 남성이 용기에 남아 있는 음료를 그대로 휴지통을 향해 붓는 모습이 담겼다.

마지막으로 A씨는 “유독 커피숍을 만만하게 보는 건지, 제가 여자라서 저러는 건지”라면서 “저런 인가들 올 때마다 킥복싱이나 격투기를 배워 때리고 커피숍 때려치우는 날을 상상한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미지 확대
지난 5월 금연 구역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아 달라는 카페 아르바이트생 요청에 커피잔을 던지는 60대 남성의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5월 금연 구역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아 달라는 카페 아르바이트생 요청에 커피잔을 던지는 60대 남성의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매장 테라스에서 흡연을 제지당한 뒤 행패를 부린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는 금연 구역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아 달라는 카페 아르바이트생의 요청에 60대 남성 2명이 커피를 집어던진 사건이 있었다.

60대 B씨는 ‘금연구역’ 스티커가 붙은 인천의 한 카페 앞 테라스에서 흡연하던 중 아르바이트생이 금연을 부탁하자 도자기로 된 커피잔(머그잔)을 길가에 집어 던졌다. B씨의 일행도 테이블 위에 커피를 쏟아부었다.

이들은 이러한 사실이 언론보도 등으로 알려지자 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조사받았고, B씨는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다만 B씨의 일행은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해당 카페의 사장은 B씨 등이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라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사장에 따르면 B씨는 “그날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술을 많이 마셨다. (카페와 같은 건물에 있는 실내) 골프장에 올라갔다가 방이 없어서 카페를 들렀고, 흡연이 가능한 줄 알았는데 제지해서 기분이 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컵을 집어 던질 생각까지는 없었고 손에 (고리가) 걸려서 (미끄러지면서) 그렇게 된 것”이라며 “매장에 피해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윤예림 인턴기자·신진호 기자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