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과 동행하는 서울 지하철…서울교통공사, 일자리 창출 총력

어르신과 동행하는 서울 지하철…서울교통공사, 일자리 창출 총력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23-10-26 15:27
업데이트 2023-10-2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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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시니어 승강기안전단의 활동 모습. 서울교통공사 제공
서울교통공사 시니어 승강기안전단의 활동 모습. 서울교통공사 제공
서울 지하철 곳곳에서 안전 조끼와 경광봉을 든 어르신들이 시민 안전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장면을 쉽게 마주칠 수 있다. 시민 편의와 안전 확보를 위해 공사가 운영 중인 어르신 일자리 인력들이다.

26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시니어 승강기안전단’, ‘시니어 물류 매니저’ 등 어르신 맞춤형 일자리를 운영하고 있다. 일하기를 희망하는 어르신에게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위한 소득을 제공하는 한편, 사회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다.

공사 관계자는 “어르신 이동권·건강권을 보장하는 무임수송 제도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국비 지원을 지속 요청하는 등 노인복지 증진에 계속해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어르신 채용 규모와 분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 공사와 개발원은 지난 3월과 7월 ‘시니어승강기안전단’과 ‘시니어 물류 매니저’의 원활한 운영 및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공사가 채용한 어르신 인력들은 공사가 관할하는 지하철 역사 곳곳에 배치돼 승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지하철 이용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시니어 승강기안전단’은 현재 20개 역사에서 282명의 규모로 운영 중이다. 에스컬레이터에서 승객들이 안전선 안에 탈 수 있도록 안내하거나 짐을 가지고 이용하는 승객을 엘리베이터로 안내하는 등 안전한 승강기 이용을 안내하고 있다. 안전단은 주로 승강기 옆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넘어짐 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빠른 대처로 안전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 52명의 ‘시니어 물류 매니저’는 서울 지하철 269개 역에서 발생하는 물동량을 지하철을 타고 원하는 목적지 인근 역 물품 보관함까지 배송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공사는 서울 동행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지하철 안전도우미’ 채용인원 320명 중 244명을 어르신으로 채용했다. 안전도우미들은 87개 역사에서 근무하며 승객 안내․안전사고 예방․역사 순회 등 역사 안전 확보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공사는 무임수송을 통해 어르신을 비롯한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교통복지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경로우대권은 어르신에게 경제적 부담이 없이 자유로운 이동을 가능하게 해 여가활동 촉진, 우울증 감소 등 보건 향상, 관광 활성화 등 사회경제적 편익을 발생시키고 있다. 공사는 경로우대권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정부에 공익서비스비용(PSO)에 대한 지원을 지속 요청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경로우대권이 어르신의 이동권‧건강권을 보장한다는 교통복지의 측면 이외에도, 대중교통 활성화로 탄소 저감에 기여한다는 ‘녹색 복지’ 측면에서도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공공기관으로서 노인 인력 활용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노인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27회 노인의날 기념 보건복지부장관 기관표창을 수상했다.

정부는 노인복지법에 따라 노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공경 의식을 높이기 위해 매년 10월 2일을 노인의 날로, 매년 10월을 경로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공사는 여러 분야에서 어르신 일자리를 창출하고 어르신들의 이동권과 건강권 보장을 위해 경로우대권을 제공하며 노인복지 향상을 위해 힘써왔다”며 “공사는 앞으로도 공공기관으로서 양질의 어르신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어르신과 동행하는 서울 지하철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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