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이 왜 여기서 차를 밀어요?”…아파트 ‘황당’ 안내문

“조국이 왜 여기서 차를 밀어요?”…아파트 ‘황당’ 안내문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3-10-26 16:56
업데이트 2023-10-2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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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주차 자제’ 공지문에 ‘조국’ 등장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황당한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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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매호동 한 아파트 승강기 내부에 게시된 ‘경사로 이중주차 자제 안내문’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차를 밀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대구 수성구 매호동 한 아파트 승강기 내부에 게시된 ‘경사로 이중주차 자제 안내문’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차를 밀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대구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내 붙은 ‘이중주차 자제’ 당부 안내문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조 전 장관은 26일 페이스북에서 “대구시 수성구 아파트라는데…”라고 황당한 반응을 보이며 관련 보도 기사를 공유했다. 전혀 관계없는 자신의 사진을 왜 아파트 내 안내문에서 사용됐는지 이해되지 않는다는 뜻으로 보인다.

공개된 아파트 ‘경사로 이중주차 자제 안내’ 공지문에는 한 남성이 힘겹게 차량을 밀어내는 모습이 담겼는데, 알고보니 조 전 장관이었다.

해당 공지문은 최근 대구 수성구 매호동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내부에 부착된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는 “여성 운전자 및 노약자는 이중주차 차량을 밀어내기 어렵고 접촉사고 및 안전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으니 자제해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이 있다.

또 “주차 공간이 많이 있는데도 본인만 편하게 하자고 상습적으로 이중주차를 하는 주민이 있어 불쾌하다는 민원이 자주 접수되고 있다”며 이중주차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관리소장 “아파트 입주민 아냐”…지지자 비판
해당 공고는 오는 27일까지 부착될 예정이었다.

해당 사진은 지난 2019년 8월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였던 조 전 장관이 서울 서초구 방배동 집에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아파트에 이중주차된 차량을 밀고 있는 장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된 모습이다.

지지자들은 댓글에서 “조국이 왜 여기서 차를 밀어요?”, “절대로 용납하지 마라”, “초상권 침해 아닌가”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다만 해당 아파트 관리소장은 “우리 아파트 입주민이 아니다”라며 사진의 출처나 사진 속 인물이 누구인지 모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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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부산의 한 안과 병원에서는 ‘망사마스크 착용을 자제해달라’는 안내문에 조 전 장관, 그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등 사진을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페이스북 페이지 ‘부산공감’ 캡처
2020년 부산의 한 안과 병원에서는 ‘망사마스크 착용을 자제해달라’는 안내문에 조 전 장관, 그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등 사진을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페이스북 페이지 ‘부산공감’ 캡처
과거 ‘망사마스크 자제’ 사진 잘못 쓰인 적도
조 전 장관 사진이 잘못 쓰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0년 부산의 한 안과 병원에서는 ‘망사마스크 착용을 자제해달라’는 안내문에 조 전 장관, 그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등 사진을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에도 조 전 장관은 소셜미디어(SNS)에 “초상권 침해가 분명하다”고 불쾌함을 표했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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