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추행 여부도 재조사”
경기 안양시의 가락안양공판장에서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여성 종업원의 뒤통수를 때리고 물건을 집어던지는 폐쇄회로(CC)TV 동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8일 공개된 이 동영상에선 건장한 체격의 한 남성이 여성 종업원에게 다가와 때리는 시늉을 한 다음 판매 물건 하나를 집어 피해 여성에게 집어던졌다. 급기야 피해 여성을 한 차례 때렸고, 이후에도 물건을 던지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안양동안경찰서는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1일 119에 신고가 들어와 남성 조모(37)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안양동안경찰서는 “이들은 같은 마트의 직원으로 평소 사이가 좋았으나 전모(44)씨가 이날 반말을 하자 조씨가 기분이 상해 물건을 수차 집어던지고 안면부를 4차례 폭행했다는 진술을 받았다”면서 “조씨를 8일 단순 폭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안양동안경찰서는 성추행과 관련해 “조씨가 성추행했다는 진술은 전씨도 하지 않았다”면서 SNS 게시물의 일부 주장은 부인했다. 경찰은 “다만 전씨가 공포나 위협 때문에 성추행이 있었는데 진술하지 못했는지 여부는 9일 재조사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동영상의 댓글로 “같은 시간 현장에 있던 주변 사람들은 이런 폭행을 왜 지켜만 보고 만류하지 않았느냐”는 반응이 이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2016-06-0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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