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사에게 상습 폭언·폭행… 이장한 회장측 “폭행은 아니다”
제약업계 3위인 종근당 이장한(65) 회장이 자신의 운전기사에게 폭언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이장한 종근당 회장
2개월 남짓 이 회장의 차량을 운전하다가 퇴사했다는 또 다른 운전기사의 녹취록도 공개됐다. 이 회장은 이 녹취록에서도 “이 XX 대들고 있어. XXXX 닥쳐”, “운전하기 싫으면 그만둬 이 XX야. 내가 니 XXX냐”라는 폭언을 쏟아냈다.
이 운전기사는 이 회장의 거듭되는 폭언과 폭행에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퇴사 후에도 병원 치료를 받는 등 후유장해를 겪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번 논란에 대해 종근당 관계자는 “폭언이 있었다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조수석을 발로 차는 등의 폭행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회장님이 운전을 거칠게 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주의를 주다가 답답한 마음에 막말을 했다고 전해들었다”며 “그러나 물리적 폭행이 있었다는 증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기준 매출 8300억원 수준의 상위 제약사다. 이 회장은 종근당 창업주인 고 이종근 회장의 장남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도 맡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7-07-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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