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문학 풀이 오래 걸려… 수학 쉬워져 실수 치명적”

“국어 문학 풀이 오래 걸려… 수학 쉬워져 실수 치명적”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입력 2023-09-06 23:54
수정 2023-09-07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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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출제경향 수험생 반응

“수학 등급 컷 오를 텐데” 긴장감
영어도 답 찾는 과정 만만치 않아
52% “체감 난이도 매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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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 국어 영역 시험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 국어 영역 시험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를 치른 수험생 사이에선 과거와 같은 유형의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은 찾기 어려웠지만 출제 경향이 달라지면서 당혹스러웠다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국어에선 예전과 달리 비문학이 아닌 문학의 난도가 올라갔고 수학은 평이해지면서 계산 실수가 치명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6일 시험이 끝난 뒤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국어 영역 변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인지 문학 문제를 푸는 데 전보다 오래 걸렸다”, “문학에서 틀린 문제가 많다”는 반응이 올라왔다. 과거 정보량이 많고 추론을 요구하는 독서(비문학) 지문에서 킬러 문항이 출제돼 수험생들이 고전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수학 영역은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그러나 수험생들은 “등급 컷이 올라갈 텐데 그만큼 점수가 잘 나오지 못했다”거나 “계산 실수만으로 등급이 뒤바뀌겠다”며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수능에 대한 긴장감을 토로했다. 영어 영역도 어려운 단어가 쓰이지는 않았지만 수험생들이 답을 찾는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날 EBSi에서 진행된 ‘체감 난이도 조사’에서는 전반적으로 ‘매우 어려웠다’는 응답이 51.8%(오후 7시쯤 기준)로 가장 많았다. ‘약간 어려웠다’가 34.4%, ‘보통이었다’ 9.6%, ‘약간 쉬웠다’ 3.1%, ‘매우 쉬웠다’가 1.1% 순이었다. 또 ‘체감 연계도 조사’에서는 ‘약간 높았다’는 응답이 43.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통이었다’(30.7%), ‘매우 높았다’(17.3%), ‘약간 낮았다’(5.7%), ‘매우 낮았다’(3.1%) 순으로 나타났다.

2023-09-0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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