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靑 홍보수석도
KBS 기자협회가 3일 길환영 사장과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을 방송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데 이어 외압 의혹을 폭로한 김시곤 전 보도국장과의 새로운 면담 내용을 공개했다.KBS 기협은 이날 “KBS 방송 편성을 부당하게 규제, 간섭하며 방송 자유를 침해(방송법 제4조 제2항 위반)했다”며 길 사장과 이 수석, 불특정 청와대 고위직 인사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어 “길 사장은 KBS 9시 뉴스에서 정권에 불리한 자막 기사 삭제를 지시하는가 하면 박근혜 대통령 관련 기사는 뉴스 전반부에 배치시키는 등 법이 정한 방송 편성 독립의 가치를 철저히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KBS 기협은 김 전 보도국장이 “길 사장이 보도에 대한 의견 제시를 했을 뿐 지시를 한 적은 없다고 해명한 것은 거짓”이라며 5일 KBS 이사회 출석뿐만 아니라 ‘세월호 국정조사’에서 길 사장과의 대질 심문에 응할 용의를 밝혔다고 전했다.
사측은 이에 대해 “일부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거듭 밝힌다”면서 “김 전 국장의 주장에 대한 진위도 반드시 규명하겠다”고 반박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2014-06-0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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