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또 난조…청백전서 홈런 2방에 4실점

박찬호 또 난조…청백전서 홈런 2방에 4실점

입력 2011-03-13 00:00
업데이트 2011-03-1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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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 ‘불투명’

박찬호(38·오릭스 버펄로스)가 일본프로야구 데뷔를 앞두고 치른 청백전에서 또 난조를 보였다.

박찬호는 13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린 청백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홈런 2방 포함 안타 5개를 맞고 4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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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박찬호


지난 11일 일본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지진·해일 사태로 주말 예정된 시범경기가 전면 취소된 가운데 박찬호는 이날 팀 동료 간의 청백전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그러나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볼넷에 홈런 두 방을 허용해 25일 후쿠오카현 야후돔에서 열릴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정규 시즌 개막전 선발 등판이 불투명해졌다.

지난 5일 나고야 돔에서 주니치 드래곤스를 상대로 한 시범경기에 처음 등판해 4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7개를 내주고 5실점한 박찬호는 8일 만에 나선 두 번째 등판에서도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오릭스 구단 관계자는 “박찬호는 오늘 90여 개의 볼을 던졌다”며 “제구력이 많이 흔들려 볼넷이 많았고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애초 등판일보다 하루 늦게 마운드에 올라 단순히 컨디션 유지에 애로를 겪은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변화구에 쉽게 당하지 않는 일본 타자들의 습성을 서서히 알아가는 과정이라고는 하나 홈런을 3방이나 얻어맞은 것은 힘에서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구속과 제구력을 얼마나 제 궤도에 올려놓느냐에 따라 박찬호의 일본 연착륙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박찬호는 경기 후 “홈런 2개를 맞은 공은 모두 체인지업”이었다면서 “오른손 타자에게 완벽하게 당했다. 지금부터 비디오 테이프를 보면서 (문제점을)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7승을 올렸던 에이스 가네코 지히로가 올해 초 팔꿈치를 수술하면서 1선발에 구멍이 생긴 가운데 선발 투수 후보인 박찬호도 부진에 빠지면서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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