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내친 김에 700만 관중까지!

프로야구, 내친 김에 700만 관중까지!

입력 2011-09-14 00:00
업데이트 2011-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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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즌 관중기록 경신·600만 돌파

프로야구가 6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지난 11일 경기까지 누적관중 599만 6278명을 기록하고 있었던 2011시즌 프로야구. 13일 4개 구장(잠실·문학·대전·대구)에서 6만 1264명의 관중이 입장해 600만명을 돌파했다. 총 605만 7542명을 기록했다. 1982년 출범 이래 30번째 시즌 만에 열린 600만 관중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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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종료까지 66경기 남아 ‘희망적’

지난 10일 누적관중 593만 1698명으로 지난 시즌 세웠던 종전 최다관중 기록(592만 5285명)을 넘어선 지 딱 사흘 만의 일이다. 그런데 아직 끝이 아니다. 2011시즌 프로야구는 이날까지 466경기를 치렀다. 정규 시즌 종료까지 6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현재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 2999명. 산술적으로 누적관중 690만명 이상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조금 무리한다면 700만 관중도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다. 프로야구가 신기원을 향해 달리고 있다.

여러 가지 가능성이 얽혀 있다. 상위권 순위 다툼이 언제 끝나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현재 2위 다툼이 계속되고 있다. 2위 롯데, 3위 SK, 4위 KIA 모두 2위 가능성이 있다. 1위 삼성을 빼면 포스트시즌 나머지 세 자리가 모두 확정되지 않았다. 산술적으로는 롯데가 유리하지만 변수가 많다. 롯데는 최근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는 분위기다. SK와 KIA도 긍정 요인과 부정 요인이 교차한다. 언제든 자리 바꿈이 가능하다. 불확실성이 커지고 변수가 쌓일수록 리그는 더 재미있어진다. 시즌 끝까지 세 팀의 총력전이 계속된다면 관중 동원력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LG의 선전 여부도 관건이다. 올 시즌 LG는 KIA(3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관중 증가율(31%)을 보였다. 잔여 홈경기도 11경기로 8개팀 가운데 가장 많다. LG가 힘을 내면 관중 증가세도 가팔라질 수 있다.

●폭우에도 관중몰이… 굳건해진 인기

사실 올 시즌 조건이 좋지는 않았다. 비가 너무 많이 왔고 무더위도 심했다. 경기장을 찾기엔 최악의 환경이었다. 그런데도 93차례 매진을 기록했다. 가장 날씨가 안 좋았던 7, 8월에도 각각 평균 관중 1만 2670명과 1만 3018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시즌 전체 평균인 1만 2979명과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이제 팬들이 날씨나 주변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는 얘기다. 야구의 인기는 넓고도 단단해졌다.

격세지감이다. 프로야구는 1995년 500만 관중을 돌파한 뒤 내내 내리막길을 걸었다. 2004년에는 총 관중이 233만명에 그쳤다. 2000년대 중반까지 이렇다 할 증가세를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2007년 410만명을 시작으로 2008년 525만명, 2009년과 2010년 592만명 등 3년 연속 500만 관중을 동원했다. 700만 관중시대도 눈앞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2011-09-14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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