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시리즈] 류중일號, 흔들렸지만 짜릿했다

[아시아시리즈] 류중일號, 흔들렸지만 짜릿했다

입력 2011-11-28 00:00
업데이트 2011-11-28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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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포 최형우 투런 쐐기포… 타이완 퉁이전 6-3 승

홈런왕 최형우가 극적인 2점포로 삼성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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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가 살렸다  27일 타이완 타오위안 인터내셔널 구장에서 열린 2011 아시아시리즈 예선 풀리그 3차전 퉁이와의 경기에서 삼성 최형우(오른쪽)가 8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치고 홈을 밟은 뒤 박석민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삼성이 6-3으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타오위안 연합뉴스
최형우가 살렸다
27일 타이완 타오위안 인터내셔널 구장에서 열린 2011 아시아시리즈 예선 풀리그 3차전 퉁이와의 경기에서 삼성 최형우(오른쪽)가 8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홈런을 치고 홈을 밟은 뒤 박석민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삼성이 6-3으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타오위안 연합뉴스
삼성은 27일 타이완 타오위안의 인터내셔널구장에서 열린 2011 아시아시리즈 예선 풀리그 마지막날 홈팀인 난적 퉁이와의 경기에서 배영수의 역투와 3-3이던 8회 터진 최형우의 결승 2점포로 6-3으로 승리했다. 호주 퍼스전 승리와 일본 소프트뱅크전 패배로 1승1패를 이뤘던 삼성은 이로써 예선 2승1패를 기록, 1승2패의 퉁이를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삼성과 소프트뱅크(3승)는 하루를 쉰 뒤 29일 오후 8시 우승을 놓고 외다리 대결을 벌인다. 3년 만에 부활한 아시아시리즈에서 삼성은 한국에 첫 우승을 선사한다는 각오이고 소프트뱅크는 일본의 내리 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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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발 배영수는 기대대로 5이닝을 5안타 무사사구 1실점으로 막았다. ‘끝판대장’ 오승환은 9회 말 등판해 3타자를 삼진 2개 등으로 가볍게 요리했다.

초반은 투수전 양상의 소강 상태. 배영수는 140㎞ 중·후반대의 빠른 공을 뿌리며 무실점으로 버텼다. 2007년 KIA에서 뛰다 방출됐던 퉁이 선발 세스 에서튼은 구위가 위력적이지는 않았지만 변화구 제구력을 앞세워 삼성을 흔들었다. 하지만 삼성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0-0이던 3회 선취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1사 후 김상수의 3루수 실책, 배영섭의 안타로 맞은 1·2루에서 박한이의 깨끗한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계속된 1·3루에서 채태인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까지 홈으로 불러들였다. 2-0.

기세가 오른 삼성은 4회 점수를 보탰다. 선두타자 박석민이 좌전 안타로 득점의 물꼬를 텄다. 추가 실점 위기를 느낀 퉁이는 즉각 8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쌓은 베테랑 판웨이룬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삼성은 신명철의 유격수 강습 안타와 강봉규의 보내기번트로 이어간 1사 2·3루 찬스에서 진갑용의 1루 강습 타구 때 3루 주자 박석민이 홈을 밟아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퉁이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0-3으로 뒤진 4회 말 주포 장타이샨의 안타와 유격수 김상수의 병살플레이 실책으로 맞은 1사 2루에서 양송시앤의 빗맞은 타구가 3루수 뒤로 떨어지며 1-3으로 따라붙었다. 또 6회 1사 2루의 찬스를 맞자 대타로 나선 궈준요우가 2번째 투수 권혁을 좌월 2점 동점포로 두들겨 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삼성은 8회 채태인의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부진했던 주포 최형우가 삼성에서도 뛰었던 퉁이의 3번째 투수 라이언 글린을 상대로 큼직한 중월 2점포를 폭발시켜 일순간 승부를 갈랐다. 9회 2사 3루에서 상대 투수의 폭투로 1점을 얻은 것은 덤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1-11-2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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