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우승후보’ 일본, 브라질에 진땀승

WBC ‘우승후보’ 일본, 브라질에 진땀승

입력 2013-03-02 00:00
수정 2013-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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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일본 야구대표팀이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몇 수 아래로 여겨지는 브라질에 진땀승을 거뒀다.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일본은 2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A조 1라운드 1차전에서 2-3으로 끌려가던 8회 연속 대타 작전으로 3점을 뽑아 5-3으로 역전승했다.

에이스급 투수를 모두 투입하고도 패배 직전에 몰렸던 일본은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기사회생했다.

지난해 예선에서 강호 파나마를 꺾고 본선에 진출한 브라질은 예상치 못한 대어를 낚을 뻔했으나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기선은 브라질이 잡았다.

1회 톱타자 파울루 오를란두가 내야 안타를 때린 뒤 일본 2루수 도리타니 다카시(한신)의 송구 실책 때 2루까지 내달려 찬스를 만들었다.

1사 3루에서 레오나르두 헤지나투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일본은 0-1이던 3회 1사 1,2루에서 이토이 요시오(오릭스)의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이룬 뒤 4회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브라질은 공수 교대 후 곧바로 반격했다.

선두 타자 헤지나투가 좌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열자 헤이나우두 사투가 중견수 앞으로 뻗어가는 동점 적시타로 화답했다.

브라질은 5회 헤지나투의 좌중간 1타점 2루타로 3-2로 앞서며 일본을 궁지에 몰았다.

그러나 일본은 8회 저력을 발휘했다.

선두 우치카와 세이이치(소프트뱅크)의 안타에 이은 보내기 번트로 동점의 발판을 놓았다.

대타로 나온 이바타 히로카즈(주니치)가 2루수 옆을 총알같이 꿰뚫어 우익수 앞으로 가는 안타를 날려 일본은 힘겹게 3-3 동률을 이뤘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일본의 주장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가 대타로 들어섰다.

무릎 통증으로 벤치를 지키다가 나온 아베는 2루수 쪽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고, 다이빙 캐치를 시도한 브라질 2루수 펠리피 부링이 놓친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일본은 4-3으로 재역전했다.

이어 2사 1,3루에서 마쓰다 노부히로(소프트뱅크)가 중견수 앞으로 1타점 적시타를 날려 쐐기를 박았다.

승기를 잡은 일본은 8회 왼팔 노미 아쓰시(한신), 9회 잠수함 마키타 가즈히사(세이부)를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브라질의 추격을 막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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