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다저스 신인 사상 최고 승률 행진

류현진 다저스 신인 사상 최고 승률 행진

입력 2013-08-09 00:00
업데이트 2013-08-0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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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괴물 투수’ 류현진(26)이 시즌 11승째를 거두면서 팀 신인 선발 투수 가운데 사상 최고 승률을 찍었다.

류현진은 9일 (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실점(비자책) 하는 호투로 시즌 11승(3패)째를 기록했다.

다저스 역대 신인 중 두자릿수 승수를 거둔 12번째 선수인 류현진은 이로써 시즌 승률을 0.786까지 끌어올려 신인으로서 팀 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직전 경기까지 계속해서 다저스 역대 신인 선발 가운데 최고의 승률을 기록을 깨트려온 류현진은 이날까지 승수를 더해 기록 경신을 이어갔다.

AP통신은 경기가 끝난 직후 “다저스의 신인 류현진이 7이닝 동안 비자책점 하나만을 내줬다”며 “11승까지 거둬 승률이 0.786을 기록, 다저스 신인 사상 최고 승률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인 ESPN도 “류현진이 다저스의 신인 가운데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종전 다저스 신인 선발 중 최고 승률은 노모 히데오(일본)가 1995년 13승 6패의 성적으로 남긴 0.684다.

구원 투수까지를 포함하면 1952년 우완 투수 조 블랙이 거둔 0.789(15승 4패)가 최고 승률이다.

류현진은 이날 탈삼진은 7개를 잡았고, 사4구는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1실점도 수비 실책으로 내준 거라 류현진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지난달 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부터 이날까지 5연승을 달린 류현진은 이로써 올 시즌 22차례 선발 등판해 18번이나 6이닝 이상을 책임지는 이닝 소화 능력을 선보였다.

이날로 류현진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는 16차례로 늘었다.

류현진은 4회 중견수 앤드리 이시어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하며 잠시 흔들릴 뻔했다.

류현진은 4회 2사 후 맷 홀리데이와 후속 데이비드 프리즈에게까지 중전안타를 얻어맞았다.

이때 이시어가 타구를 한번 더듬고서 급하게 2루로 던진 공이 베이스에 맞고 수비수가 없던 유격수 자리 쪽으로 구르면서 1루 주자 홀리데이는 여유 있게 홈까지 돌아왔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후 변함없는 호투로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요리해 더 이상의 실점이 없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류현진이 신인으로서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며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5안타에 사4구 없이 막아섰다”고 호평했다.

이어 “한 가지 오점으로 남은 실점도 이시어의 수비 실책 탓”이라며 “이 외에 단 한 차례만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다저스의 팬 사이트인 트루블루 LA도 “류현진이 세인트루이스의 밸런스를 흐트러뜨렸다”며 “이날 탈삼진 7개를 추가하며 최근 3경기에서 볼넷 단 1개에 탈삼진 22개를 기록했다”며 연이은 호투를 높이 샀다.

한편, 다저스 신인 최고 평균 자책점은 제프 페퍼(1914년)의 1.97점이고, 최다 탈삼진은 1995년 히데오의 236개다. 또 다저스 신인 최다 완봉승은 1981년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기록한 8회다.

류현진은 이날까지 시즌 평균 자책점 2.99를 기록했고, 탈삼진 118개를 쌓았다.

류현진은 5월 29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올 시즌 유일한 완봉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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