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애나폴리스 펀터 맥아피 라커룸 사진에 쿼터백 럭 ‘벗은 몸’ 함께 실려
미국프로풋볼(NFL)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한 선수가 실수로 트위터에 동료의 나체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는 해프닝이 벌어졌다.10일(한국시간) NFL닷컴에 따르면 펀터 팻 맥아피(27)는 지난 5일 무심코 트위터에 올린 사진 속에 트위터에 올린 사진 속에 옷을 모두 벗은 쿼터백 앤드루 럭의 모습이 담겼다.
맥아피는 당시 홈 루카스오일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 콘퍼런스 캔자스시티 치프스와의 와일드카드 라운드에서 45-44로 승리한 뒤 동료들과 사진을 찍었다.
3쿼터 초반 10-38, 28점 차로 밀린 상황에서 승부를 뒤집은 대역전극을 연출한 터라 라커룸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맥아피는 ‘옷을 입은’ 동료 아담 비나티에리와 찍은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하지만 그 사진 속에는 씻기 위해 옷을 모두 벗은 럭의 모습도 함께 담겼다.
그는 “집으로 가는 길에 여자친구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사진 속에 럭의 모습이 있다’고 알려줬다”며 “정신이 혼미할 정도로 당황스러웠다”고 떠올렸다.
맥아피 트위터 팔로워는 17만명에 이른다.
맥아피는 급히 사진을 삭제했고 “나도 모르게 팀 동료의 개인적인 모습을 이용한 꼴이 됐다”고 자책했다.
맥아피는 럭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럭의 전화는 꺼져 있는 상태였다.
그는 “럭에게 400번 정도 전화한 것 같다”며 “럭과 통화가 된 후 사과를 하고 ‘괜찮다’는 답을 들은 뒤에야 마음이 안정됐다”고 말했다.
인디애나폴리스 구단은 선수들에게 ‘사진 공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면서도 맥아피에 대한 징계는 ‘상징적’으로만 처리할 예정이다.
NFL닷컴은 “구단 관계자가 ‘맥아피에게 1달러(약 1천원) 이상 300만 달러(약 3억1천9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했다”며 심각하지 않은 분위기를 전했다.
인디애나폴리스는 12일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아메리칸 콘퍼런스 디비저널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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