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차노프, 기권승으로 메이저 연속 4강

하차노프, 기권승으로 메이저 연속 4강

최병규 기자
입력 2023-01-24 16:22
수정 2023-01-2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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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32강 그친 호주오픈 최고 성적 4강으로 경신, 리바키나도 오스타펜코 잡고 메이저 2승 겨냥

세계 랭킹 20위의 카렌 하차노프(러시아)가 메이저 대회 연속 4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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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렌 하차노크가 24일 호주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서배스천 코다의 스트로크를  포핸드로 리턴하고 있다.  [멜버른 AP 연합뉴스]
카렌 하차노크가 24일 호주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서배스천 코다의 스트로크를 포핸드로 리턴하고 있다. [멜버른 AP 연합뉴스]
하차노프는 24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서배스천 코다(31위·미국)에 기권승을 거뒀다.

세트 2-0(7-6<7-5> 6-3)으로 리드를 잡은 3세트 네 번째 게임을 앞두고 코다가 손목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하면서 하차노프는 준결승에 오른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메이저 2개 대회 연속으로 4강에 진출했다. 4년 연속 32강에 그쳤던 호주오픈 최고 성적도 단번에 갈아치웠다.

반면 2020년 프랑스오픈과 지난해 윔블던에서 각 한 차례 16강에 올랐던 코다는 자신의 호주오픈 최고 성적을 낸 데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호주오픈에 데뷔한 그는 기세좋게 2회전까지 올랐지만 파블로 코레뇨 부스타(스페인)에 막혀 더 이상의 성적은 내지 못했다. 코다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인 제시카, 넬리 코다 자매의 남동생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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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레나 리바키나가 24일 호주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에게 서비스를 넣기 위해 공을 토스하고 있다. [멜버른 AP 연합뉴스]
옐레나 리바키나가 24일 호주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에게 서비스를 넣기 위해 공을 토스하고 있다. [멜버른 AP 연합뉴스]
여자 단식에서는 16강에서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잡았던 지난해 윔블던 단식 챔피언 옐레나 리바키나(25위·카자흐스탄)가 옐레나 오스타펜코(17위·라트비아)를 2-0(6-2 6-4)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리바키나는 이날 최고 시속 190㎞를 넘나드는 강서브로 오스타펜코를 두들겨 완승했다. 서브에이스에서 11-1로 크게 앞섰고, ‘위너(득점타)’도 24-19로 더 많이 꽂아 넣었다.

첫 세트 우천으로 경기가 30분 가까이 중단되고 메인 코트인 로드 레이버 아레나 지붕을 닫고 경기를 속개하는 등 리듬이 끊기는 변수가 있었지만 리바키나는 흔들리지 않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는 경기 뒤 “호주에서는 날씨가 단 몇 시간 뒤 완전히 바뀌기 때문에 늘 날씨 변화에 준비돼 있어야 한다”면서 “누구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며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향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리바키나는 원래 러시아 모스크바 출신이지만 2018년 러시아테니스연맹(RTF)이 메이저 우승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해 지원을 중단하자 카자흐스탄으로 국적을 바꾼 선수다. 그는 귀화 뒤 도쿄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카자흐스탄 국기를 달고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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