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1, 2위팀 격돌…미리 보는 챔프전
관건은 범실 관리·수비 효율·기선 제압
지난 8일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윌로우(왼쪽)를 격려하는 김연경(흥국생명). 한국배구연맹 제공
현대건설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오후 도드람 2023~24 V리그 5라운드 흥국생명과의 홈경기를 치른다. 현대건설은 승점 65(21승8패)로 1위다. 흥국생명은 승점 59(21승8패)로 현대건설을 추격하고 중이다. 1, 2라운드에서는 흥국생명이 모두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3, 4라운드에서는 현대건설이 승점 3점씩을 챙겼다.
현대건설은 득점포가 다양한 것이 장점이다. 11일 한국배구연맹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외국인 ‘쌍포’ 공격력이 매섭다.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610득점)와 아시아 쿼터인 선수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268득점)이 좌우에서 상대 코트를 내리꽂는다. 미들 블로커 양효진(405득점)·이다현(221득점)이 장벽을 쌓는가 하면 ‘멀티 플레이어’ 정지윤(195득점)도 상대가 놓치는 순간 점수를 낸다.
흥국생명은 최근 흐름이 좋다. 김연경(576득점)과 3경기에서 53득점을 기록한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에다 레이나 도코쿠(등록명 레이나·265득점) ‘3각 편대’가 버티고 있다. 미들 블로커 이주아(167득점)·김수지(102득점)와 공격수 김미연(133득점)이 ‘3각편대‘를 뒷받침한다. 윌로우 가세 이후 흥국생명이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윌로우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적인 투스 랜디 존슨의 딸이다.
지난 9일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득점한뒤 동료와 하이파이브 하는 양효진(현대건설). 한국배구연맹 제공
승패의 관건은 수비다. 범실은 흥국생명이 480개, 현대건설이 443개로 현대건설이 앞섰다. 리시브 효율은 흥국생명이 32.0%라면 현대건설은 35.2%다. 블로킹에서도 흥국생명이 세트당 2.21개라면 현대건설은 2.37개다. 리시브 효율와 블로킹, 범실 관리에서의 차이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순위를 만들고 있다.
흐름이 중요한 여자부 경기에서는 초반 기선 제압에 따라 승부가 갈릴 수 있다. 선두 독주 체제를 굳히려는 현대건설과 최근 상승기류를 탄 흥국생명의 격돌 결과가 이번 시즌 순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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