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 만에 만난 쉬원치 또 2-0 격파하고 전영오픈 16강행
안세영 자료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안세영은 13일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전영오픈(슈퍼1000) 여자단식 32강전에서 세계 27위 쉬원치(대만)를 2-0(21-17 21-16)으로 격파하고 16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전영오픈 2연패까지 5승 중 첫 승을 올렸다. 안세영은 지난해 전영오픈에서 한국 선수로는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여자단식을 제패한 바 있다.
지난 7일 프랑스오픈 16강전 이후 엿새 만에 다시 쉬원치를 상대한 안세영은 42분 만에 승부를 끝내며 경기 시간을 다소 줄였다. 프랑스오픈 때는 45분 만에 2-0(21-19 21-11)으로 물리친 바 있다. 안세영은 쉬원치를 상대로 6전 전승을 거두며 무실게임 기록도 이어갔다. 안세영은 14일 세계 11위 푸살라 신두(인도)와 8강행을 다툰다. 상대 전적에서 안세영이 6전 전승으로 앞선다.
안세영은 이날 대각 드롭과 대각 스매시가 날카로웠으나 클리어가 엔드라인을 벗어나는 일이 잦았다. 드롭도 네트에 걸리거나 간간이 사이드라인을 넘었다. 때문에 가볍게 경기를 풀어가면서도 좀처럼 쉬원치와의 간격을 벌리지 못했다. 1게임 초반 끌려가다 따라잡아 11점을 먼저 찍으며 인터벌을 맞은 안세영은 15-14에서 상대 대각 스매시와 하이 클리어 범실이 잇따른 뒤 대각 드롭을 성공시켰고, 이어 상대 헤어핀 범실이 나오는 등 연속 4득점, 승기를 굳혔다.
2게임에서도 안세영은 헤어핀과 드롭이 네트에 걸리고 라인을 벗어나는 한편, 거리 판단 실수까지 겹치며 5-9까지 밀렸다. 하지만 이후 집중력을 되찾으며 공격이 살아난 안세영은 흐름을 주고받다가 17-16에서 상대 잇단 범실 사이에 드롭 공격을 꽂아 넣는 등 연속 4득점 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계 13위 김가은(삼성생명)도 이날 14위 라차녹 인타논(태국)을 2-0(21-16 21-18)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했다. 김가은은 16강에서 세계 3위 타이쯔잉(대만)을 만난다.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하며 혼합복식 세계 2위로 한 계단 상승한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은 32강에서 예홍웨이-리치아신(대만)에 0-2(11-21 16-21)으로 무릎을 꿇어 조기 탈락했다.
여자복식 세계 12위 김혜정(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도 6위 장슈시안-정위(중국)에 0-2(12-21 20-22)로 져 32강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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