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이동혁, 민속씨름 신설 소백급 2호 장사 먹었다

새내기 이동혁, 민속씨름 신설 소백급 2호 장사 먹었다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4-08-14 16:23
수정 2024-08-14 16: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4일 삼척 대회 소백급 결승 이주영과의 신인 맞대결에서 3-2 역전승

이미지 확대
이동혁이 14일 삼척씨름대회 소백장사 결정전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우승한 뒤 포효하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이동혁이 14일 삼척씨름대회 소백장사 결정전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우승한 뒤 포효하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민속씨름 새내기 이동혁(23·영암군 민속씨름단)이 신설 체급 소백급(72㎏ 이하)의 2호 장사로 우뚝 섰다.

이동혁은 14일 강원도 삼척체육관에서 열린 2024 민속씨름리그 삼척장사씨름대회(5차) 소백장사 결정전(5전3승제)에서 이주영(21·태안군청)에게 먼저 두 판을 내준 뒤 세 판을 내리 따내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황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날 결정전은 올해 민속 모래판에 공식 입문한 새내기 맞대결로 펼쳐졌다. 이동혁은 먼저 이주영을 뽑아 들었다가 배지기와 안다리 걸기에 역공당하며 첫째 판과 둘째 판을 거푸 내줘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장기인 잡채기로 셋째 판을 따내며 저지선을 구축한 뒤 전광석화 같은 밭다리 걸기로 넷째 판을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동혁은 마지막 다섯째 판 맞배지기 상황에서 빗장걸이로 이주영을 무너뜨리며 포효했다.

이번 대회 소백급에 출전한 24명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이주영은 지난달 보은 대회에서 우승하며 초대 소백장사에 오른 임종걸(25·수원시청)을 8강에서 2-1, 임종걸에게 밀려 준우승한 2년 차 전성근(24·영월군청)을 4강에서 2-1로 연파하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이미지 확대
이동혁이 14일 삼척씨름대회 소백장사 결정전에서 우승한 뒤 황소 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이동혁이 14일 삼척씨름대회 소백장사 결정전에서 우승한 뒤 황소 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통산 21회 우승에 빛나는 노범수(26·울주군청)의 동생이자 역시 새내기인 노민수(23·울주군청)가 나머지 4강의 한자리를 차지하는 등 1~2년 차 신예들이 소백급을 빠르게 장악하는 분위기다. 노민수는 4강에서 이동혁에게 1-2로 졌다.

이동혁은 우승 뒤 인터뷰에서 “신설 체급에서 이렇게 일찍 우승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행복하다”며 “신인이라 부족한 부분이 많다. 더 노력해서 더 재미있고 아찔한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민속씨름은 보은 대회부터 태백급(80㎏ 이하)보다 체중이 낮은 소백급을 최경량급으로 도입해 금강급(90㎏ 이하), 한라급(105㎏ 이하), 백두급(140㎏ 이하)까지 모두 5체급으로 대회를 치르고 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