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투수’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시즌 8승 도전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한 것은 경기 초반 맷 캠프가 심판 판정에 지나치게 항의하다 퇴장당하면서부터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올 시즌 사이영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신시내티 레즈의 오른손 투수 조니 쿠에토(28)와 16일 만에 재대결을 펼쳤다.
지난달 27일 첫 맞대결에서 7이닝 퍼펙트 투구로 쿠에토를 압도하며 승리투수가 된 류현진이지만 피안타율(0.160)과 평균 소화 이닝(7.38이닝)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 평균자책점 1.97로 내셔널리그 2위인 쿠에토와의 싸움은 여전히 힘겨웠다.
류현진으로서는 타선의 지원이 절실했지만 다저스 타선에서는 헨리 라미레스가 오른쪽 쇄골 통증을 이유로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반면 레즈는 중심 타자 조이 보토가 복귀했다.
설상가상으로 0-0이던 2회초 1사에서 타석에 선 캠프가 쿠에토의 5구째 몸쪽으로 높게 형성된 커터(약 143㎞)에 삼진을 당한 뒤 더그아웃에 들어가서도 큰 목소리로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토로하다 퇴장당하면서 류현진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다저스는 캠프의 빈자리를 스콧 반 슬라이크로 메웠지만 쿠에토를 상대로 통산 타율 5할(12타수 6안타)을 기록하며 다저스 타선에서 쿠에토에게 가장 강한 면모를 보였던 캠프와 슬라이크는 같을 수 없었다.
더욱이 라미레스가 빠진 상황이었기에 팀 분위기와 타선의 무게를 고려하면 캠프의 행동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로드 워리어(Road Warrior·원정 용사)’로 불릴 정도로 원정 경기에서 극강인 류현진이지만 차포를 다 떼인 상황은 부담스러웠다.
더군다나 상대 선발 투수는 평균자책점 1점대의 쿠에토였다. 류현진은 실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구에 온 신경을 쏟았다. 결과적으로는 역효과가 났다.
류현진은 3회말 투아웃까지 잘 잡은 뒤 빌리 해밀턴과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줬다. 8구째 몸쪽 직구(약 150㎞)는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한 것으로 보였다. 더군다나 캠프의 퇴장을 불러왔던 공과 코스가 비슷했지만 주심의 손은 이번에는 올라가지 않았다.
맥이 풀린 류현진은 해밀턴에게 시즌 두 번째 도루를 허용하면서 더욱 흔들렸다. 토드 프레이저에게 7구 만에 또다시 볼넷을 내줬다. 이번엔 슬라이더가 바깥쪽 낮은 코스로 잘 들어간 듯싶었지만 역시 주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하지 않았다.
심판의 석연찮은 볼 판정으로 연속 볼넷을 내보내며 2사 1, 2루에 몰린 류현진은 레즈 타선을 상징하는 보토에게 4구째 시속 150㎞짜리 바깥쪽 직구를 공략당해 좌익 선상을 흐르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허술한 중계플레이에 1루 주자 프레이저마저 편안하게 홈을 밟았다.
류현진은 4번 타자 브랜든 필립스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몸쪽 직구에 먹힌 타구가 나왔으나 타구가 1루수 키를 넘어 절묘한 지점에 떨어지면서 적시타가 됐다.
류현진은 6회말 1사에서는 제이 브루스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경기가 열린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는 경기당 홈런이 2.41개로 내셔널리그 구장 중에서는 고지대인 쿠어스필드(경기당 2.87개) 다음으로 홈런이 많은데, 류현진은 이 역시 피해가지 못했다.
다저스는 7회초 1사 만루의 기회를 맞아 부상으로 빠진 라미레스를 대타로 기용하는 강수를 뒀다. 그러나 라미레스는 유격수 앞 병살타를 쳐내며 모처럼만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류현진은 6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2볼넷 4실점하고 7회말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다저스는 무기력한 경기 끝에 0-5로 패해 시즌 첫 4연승에 실패했다. 류현진으로서는 승리 도우미를 한 명도 찾아볼 수 없는 경기였고, 심판 판정도 도움을 주지 못했다.
연합뉴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올 시즌 사이영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신시내티 레즈의 오른손 투수 조니 쿠에토(28)와 16일 만에 재대결을 펼쳤다.
지난달 27일 첫 맞대결에서 7이닝 퍼펙트 투구로 쿠에토를 압도하며 승리투수가 된 류현진이지만 피안타율(0.160)과 평균 소화 이닝(7.38이닝)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 평균자책점 1.97로 내셔널리그 2위인 쿠에토와의 싸움은 여전히 힘겨웠다.
류현진으로서는 타선의 지원이 절실했지만 다저스 타선에서는 헨리 라미레스가 오른쪽 쇄골 통증을 이유로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반면 레즈는 중심 타자 조이 보토가 복귀했다.
설상가상으로 0-0이던 2회초 1사에서 타석에 선 캠프가 쿠에토의 5구째 몸쪽으로 높게 형성된 커터(약 143㎞)에 삼진을 당한 뒤 더그아웃에 들어가서도 큰 목소리로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토로하다 퇴장당하면서 류현진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다저스는 캠프의 빈자리를 스콧 반 슬라이크로 메웠지만 쿠에토를 상대로 통산 타율 5할(12타수 6안타)을 기록하며 다저스 타선에서 쿠에토에게 가장 강한 면모를 보였던 캠프와 슬라이크는 같을 수 없었다.
더욱이 라미레스가 빠진 상황이었기에 팀 분위기와 타선의 무게를 고려하면 캠프의 행동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로드 워리어(Road Warrior·원정 용사)’로 불릴 정도로 원정 경기에서 극강인 류현진이지만 차포를 다 떼인 상황은 부담스러웠다.
더군다나 상대 선발 투수는 평균자책점 1점대의 쿠에토였다. 류현진은 실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구에 온 신경을 쏟았다. 결과적으로는 역효과가 났다.
류현진은 3회말 투아웃까지 잘 잡은 뒤 빌리 해밀턴과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줬다. 8구째 몸쪽 직구(약 150㎞)는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한 것으로 보였다. 더군다나 캠프의 퇴장을 불러왔던 공과 코스가 비슷했지만 주심의 손은 이번에는 올라가지 않았다.
맥이 풀린 류현진은 해밀턴에게 시즌 두 번째 도루를 허용하면서 더욱 흔들렸다. 토드 프레이저에게 7구 만에 또다시 볼넷을 내줬다. 이번엔 슬라이더가 바깥쪽 낮은 코스로 잘 들어간 듯싶었지만 역시 주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하지 않았다.
심판의 석연찮은 볼 판정으로 연속 볼넷을 내보내며 2사 1, 2루에 몰린 류현진은 레즈 타선을 상징하는 보토에게 4구째 시속 150㎞짜리 바깥쪽 직구를 공략당해 좌익 선상을 흐르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허술한 중계플레이에 1루 주자 프레이저마저 편안하게 홈을 밟았다.
류현진은 4번 타자 브랜든 필립스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몸쪽 직구에 먹힌 타구가 나왔으나 타구가 1루수 키를 넘어 절묘한 지점에 떨어지면서 적시타가 됐다.
류현진은 6회말 1사에서는 제이 브루스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경기가 열린 그레이트아메리칸 볼파크는 경기당 홈런이 2.41개로 내셔널리그 구장 중에서는 고지대인 쿠어스필드(경기당 2.87개) 다음으로 홈런이 많은데, 류현진은 이 역시 피해가지 못했다.
다저스는 7회초 1사 만루의 기회를 맞아 부상으로 빠진 라미레스를 대타로 기용하는 강수를 뒀다. 그러나 라미레스는 유격수 앞 병살타를 쳐내며 모처럼만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류현진은 6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2볼넷 4실점하고 7회말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다저스는 무기력한 경기 끝에 0-5로 패해 시즌 첫 4연승에 실패했다. 류현진으로서는 승리 도우미를 한 명도 찾아볼 수 없는 경기였고, 심판 판정도 도움을 주지 못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