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석에 있는 것처럼… 직관 같은 ‘집관’

관중석에 있는 것처럼… 직관 같은 ‘집관’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0-05-04 22:32
업데이트 2020-05-0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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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개 구단, 팬과 온라인 소통

응원 모습·함성, 경기장 스크린에 상영
장내 응원단 리드에 맞춰 응원가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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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프로야구 개막… 현수막 관중과 함께해요
오늘 프로야구 개막… 현수막 관중과 함께해요 프로야구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 관중석에 마스크를 착용한 SK 와이번스 팬들의 모습이 그려진 현수막이 코로나19에 따른 무관중 경기의 적막함을 달래기 위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관중은 없지만 마치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라.’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코로나19 탓에 무관중으로 시작하는 올 시즌의 특성을 감안해 최대한 팬들에게 경기장에서 ‘직관’(直觀)하는 느낌을 주는 한편 선수들에게는 마치 관중이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5일 개막전부터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유튜브 등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중계하고, 응원단이 관중석에서 예년처럼 응원을 펼치는 식이다.

SK는 관중석에 응원단을 배치해 온라인 팬들과 함께 응원한다.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팬들의 응원 모습과 함성이 인천 구장의 대형 전광판인 ‘빅보드’에 상영돼 그라운드의 선수들에게 전달된다. 또 수훈선수, 경기 스코어 등을 맞춘 팬들에게 실제 경기에서 사용된 파울볼을 수거해 선수 사인을 받아 선물로 보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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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없어도 방역 철저히…
관중 없어도 방역 철저히… 5일 열리는 2020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잠실 개막전을 하루 앞두고 서울 잠실구장에서 구장 관계자가 관중석을 청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창단 첫 홈 개막전을 치르는 kt도 개막 3연전 동안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팬 300여명의 영상과 음성을 실시간으로 스크린에 송출한다. 팬들은 응원단과 장내 아나운서의 리드에 맞춰 타석에 등장하는 선수들의 응원가를 부른다.

6년 만에 개막 잠실 더비를 벌이는 LG는 카카오TV에 공격 때 응원단상 응원, 수비 때 응원단 인사 및 구장 내 변경 시설 소개 등을 진행한다. LG는 어린이날을 맞아 올 시즌 가장 빨리 가입한 ‘엘린이’(만 13세 이하 시즌권 회원) 3명을 초청해 시구한 사전 녹화 영상을 전광판에 상영한다.

한화는 ‘방구석 1열 응원단’을 꾸렸다. 홍창화 응원단장을 비롯한 치어리더들이 스튜디오에 모여 응원을 이끄는 모습을 카카오TV에 생중계한다. 팬들이 ‘집관’ 응원 영상을 카카오톡 ‘한화이글스 톡채널’에 올리면 이닝 교체 때 대전 경기장 전광판에 틀어 준다.

롯데는 사직야구장 홈 개막전(5월 8~10일) 외야 좌석에 팬 500명의 메시지가 적힌 유니폼과 입간판을 세운다. NC도 팬의 사진과 응원 문구가 들어간 입간판을 제작해 좌석에 설치한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2020-05-0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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