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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있어야 진짜다… 돌풍 신인들 ‘강심장 테스트’

관중 있어야 진짜다… 돌풍 신인들 ‘강심장 테스트’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0-06-30 22:28
업데이트 2020-07-01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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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민호 ERA 1.62… 원투펀치 등극
삼성 허윤동·kt 소형준도 선발 연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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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개막 이후 두 달 가까운 무관중 경기 속에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프로야구 신인 선수들. 왼쪽부터 LG 이민호, 삼성 허윤동과 김지찬, kt 소형준. 최승섭 기자 thunder@sportsseoul.com·뉴스1
올 시즌 개막 이후 두 달 가까운 무관중 경기 속에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프로야구 신인 선수들. 왼쪽부터 LG 이민호, 삼성 허윤동과 김지찬, kt 소형준.
최승섭 기자 thunder@sportsseoul.com·뉴스1
“함성 없어 젊은 선수들 집중 잘해” 분석
“관중 와도 경험 쌓여 괜찮을 것” 전망도

정부가 프로야구의 관중 입장을 허용하기로 함에 따라 지난 두 달 가까이 무관중 경기에서 양호한 활약을 펼쳤던 신인 선수들이 계속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 줄지 주목된다. 올해는 유난히 신인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데, 무관중 덕분이라는 분석이 많다. 난생처음 수많은 관중 앞에 서면 긴장해서 제 실력을 보여 주기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2020 프로야구 드래프트를 통해 올해 데뷔한 신인선수 중 LG 이민호(19)는 30일까지 7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ERA) 1.62의 성적으로 정찬헌(30)과 함께 팀 내 토종 원투펀치로 자리잡았다.

10대 신인 투수가 프로야구 1군 선발 투수로 활약하는 것은 예년엔 보기 힘들었던 장면으로,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 속에 LG가 상위권 싸움을 펼치는 데는 이민호의 깜짝 활약이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의 허윤동(19)과 김지찬(19) 역시 신인답지 않은 실력으로 프로무대에 연착륙하고 있다. 투수 허윤동은 2승 ERA 3.60의 성적을, 야수 김지찬은 0.273의 타율로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kt 소형준(19) 역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고, 대졸 신인 SK 최지훈(23)도 리드오프 역할을 소화하며 침체된 팀 타선의 희망이 되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신인 선수들의 활약에 대해 “처음 프로에 올라온 투수들은 관중들의 함성 등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경기 환경으로 인해 흔들릴 가능성이 있는데 올해 데뷔한 투수들은 그런 과정을 겪지 않고 좀 더 집중해서 공을 던질 수 있는 것 같다”며 “젊은 투수들의 호투엔 무관중 경기 진행이 10~20%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렇다면 이제 관중이 들어오니 신인들의 경기력이 떨어질까.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30일 “많은 관중 앞에서 데뷔전을 치르면 어린 선수들이 긴장하게 되지만, 그래도 지난 두 달 가까이 프로에서 경험을 쌓았으니 처음부터 많은 관중 앞에 섰던 예년의 신인들과는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20-07-0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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