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뛰어넘은 ‘홈런왕’ 박병호, 여전한 kt의 해결사

이대호 뛰어넘은 ‘홈런왕’ 박병호, 여전한 kt의 해결사

서진솔 기자
서진솔 기자
입력 2023-09-13 15:21
수정 2023-09-1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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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의 박병호가 지난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하고 이강철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kt wiz의 박병호가 지난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하고 이강철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프로야구 kt wiz의 해결사는 여전히 4번 타자 박병호다.

kt는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SSG 랜더스를 3-0으로 꺾었다. 지난 9일 12회 연장 혈투 끝 무승부를 기록하고, 10일 9회 초 역전 홈런으로 패배한 충격에서 벗어났다.

주인공은 혼자 3타점을 쓸어 담은 박병호다. 결승 타점과 쐐기포를 터트려 7회 2사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으면서 8이닝 무실점 호투한 선발 위스 벤자민을 적극 지원했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6회 초, 박병호는 2사 1, 3루 상황에서 김광현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익수 앞에 떨어트렸다. 김광현에게 패전을 안기는 적시타였다. 9회 초엔 무사 2루에서 이로운의 바깥쪽 낮은 변화구를 그대로 밀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는 2점 아치를 쏘아 올린 박병호는 이대호를 넘어 통산 홈런 단독 3위(375홈런)로 올라섰다.
kt의 박병호가 지난 5일 수원시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있다. 뉴스1
kt의 박병호가 지난 5일 수원시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있다. 뉴스1
현재 박병호의 왼쪽 종아리는 정상이 아니다. 지난달 9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타격 도중 다친 뒤 지명타자로 출전하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이달 9일 SSG전에서 연장 12회를 소화하고 나서 다음 날은 몸 관리 차원에서 5회 말 타격 이후 대주자 안치영으로 교체되기도 했다.

그런데도 중심 타선에서 kt 공격을 이끌고 있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로 타율을 0.278까지 끌어올렸고, 9월에 팀 내 최다 8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득점권 타율은 0.361로 리그 전체 2위 올랐으며, 타점도 70개로 kt에서 가장 많다.

2020시즌과 2021시즌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2할2푼대 타율에 허덕이던 박병호는 지난해 팀을 옮겨 홈런왕(35개) 타이틀을 탈환하면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올 시즌은 부상으로 홈런 13개에 머물러 있지만, 득점권 집중력을 발휘해 결승타를 9번이나 쳤다.

박병호는 전날 경기를 마치고 “지난주 SSG와 힘든 경기를 했다. 오늘은 정말 승리가 필요했기 때문에 중심타자로서 제 몫을 하고 싶었다”며 “올해 장타가 많이 없어 아쉽지만, 시즌 막판 중요한 경기에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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