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골프채 놓나

배상문 골프채 놓나

입력 2014-12-30 00:22
수정 2014-12-30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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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활동 위한 軍연기 거부당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배상문(28)이 국외여행 기간 연장을 받지 못해 선수 생활을 중단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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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연합뉴스
배상문
연합뉴스
배상문의 어머니 시옥희씨는 29일 대구경북지방병무청을 방문해 아들(배상문)의 국외여행 기간 연장 여부에 대해 문의했지만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말로 비자가 만료되는 배상문은 만료 시점 30일 이내에 국내로 들어와야 하며 들어오지 않으면 관계 법률에 따라 고발당할 수도 있다.

배상문은 2013년 1월 미국 영주권을 받아 PGA 투어에서 활동해 왔다.

하지만 병무청은 ‘1년 기간 내에 통틀어 6개월 이상 국내에 체재’하거나 ‘3개월 이상 계속 국내에 체재하는 경우’에는 국내에서 계속 거주하는 것으로 봐서 국외여행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는 규정을 들어 배상문의 국외여행 연장 요청을 불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상문은 최근 국내 골프대회 출전과 대학원 진학 문제로 국내에 133일 동안 체류했다. 그러나 배상문의 법률 자문을 맡은 법무법인 지평은 “배상문이 2013년 하반기와 2014년 상반기에 국내와 일본 투어에 참가하고 국내 대학원 등록, 친지 방문 등의 사유로 출입국하고 체류한 적이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골프선수로서의 특수한 사정에 따른 것이므로 영주권 취득 후 미국에서 1년 이상 실질적으로 거주한 ‘국외 거주자’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지평 관계자는 “최후의 수단으로 배상문이 행정 소송 등 법적 절차를 밟을 수는 있지만 이는 배상문이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4-12-3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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