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위한 자리는 없었다

박주영 위한 자리는 없었다

입력 2013-09-04 00:00
수정 2013-09-04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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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獨·佛 리그 등 이적 실패…외칠은 아스널과 5년 계약

지난해 셀타 비고의 임대를 끝내고 올 시즌 원소속팀 아스널(잉글랜드)에 복귀한 박주영(28)이 새 둥지 찾기에 실패했다. 3일 오전 8시(한국시간)에 마감된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리그 어디에도 박주영의 자리는 없었다. 프랑스의 생테티엔, 스타드 렌, 로리앙과 접촉 중이라는 현지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었다. 4일 오전 7시에 이적시장 셔터를 내리는 네덜란드와 스페인 클럽으로 옮길 수 있지만 원하는 구단이 아직 드러나지 않아 이적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박주영은 사면초가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시 팀을 알아보거나 아스널에서 계약 기간인 내년 6월까지 ‘유령 선수’ 생활을 이어 가야 한다. 다만 아스널이 그를 방출해 일찌감치 계약을 해지한다면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둥지를 틀 팀을 더 알아볼 수 있다.

방황의 기간이 긴 만큼 현재로선 내년 월드컵행도 불투명하다. 박주영은 2012런던올림픽 동메달의 주역으로 활약했지만 이후 실전 경험이 거의 없다. 태극호의 골 가뭄이 답답하지만 1년 이상 벤치만 지키는 선수를 뽑기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이날“경기에 나가야만 선수의 가치를 알릴 수 있다”면서 “박주영이 대표팀에 합류하려면 우선 새 팀을 찾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한편 아스널은 이적시장 마지막 날에 ‘대어’ 메수트 외칠(독일)을 낚았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던 외칠과 5년간 장기 계약했다. 이적료는 5000만 유로(약 726억원). 곤살로 이과인(나폴리),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영입설만 가득했던 ‘입스널’의 마지막 반전이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2013-09-0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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