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U-22 챔피언십 축구] 또 이라크 벽에 막혔다

[아시아 U-22 챔피언십 축구] 또 이라크 벽에 막혔다

입력 2014-01-24 00:00
수정 2014-01-24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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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0-1로 져 결승행 좌절

올해 처음으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22세 이하(U-22) 챔피언십 우승을 노리던 이광종호의 꿈이 이라크에 막혔다.

한국은 23일 오만 무스카트의 시브 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난적 이라크에 0-1로 졌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한국은 오는 26일 3~4위전을 치른다.

이 감독은 U-19 대표팀 사령탑 시절 이라크와 세 차례(3무)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아쉬움을 떨쳐내고 싶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또 한국은 지난해 7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전에서 이라크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패한 설움을 떨치겠다는 각오로 나섰지만 분루를 삼켜야만 했다.

전력상 실질적 결승전이라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한국과 이라크는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한국은 전방 공격상황에서 공을 빼앗기면 재빨리 공을 뺏아간 상대를 괴롭히는 수비모드로 전환했다. 이라크도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한국을 괴롭혔고, 역시 공격수가 수비에 적극 가담했다.

특히 이라크는 한국의 주 공격루트를 꿰뚫고 거칠게 나섰다. 이라크는 전반 시작부터 한국의 왼쪽 측면 공격수인 윤일록(서울)이 공을 잡으면 반칙을 해서라도 흐름을 끊었다. 주로 공격 2선에서 수비 압박이 강하다 보니 양팀 모두 슈팅 기회가 많지 않았다.

승부는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후반에 갈렸다. 주도권은 한국이 잡았지만, 골은 이라크가 먼저 넣었다. 이라크는 후반 29분 코너킥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터진 무스타파 자리 알 샵바니의 골로 앞서갔다. 이 골이 결승골이 됐다.

한국은 남은 20분 동안 동점골을 노렸지만 오히려 서두르다 역습 기회를 번번이 내줬다. 이라크는 득점 직후 공격수를 빼고 수비수를 투입하며 잠그기에 들어갔다. 한국은 막판 문상윤을 교체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지만 승부를 되돌리지 못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4-01-24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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